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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TV, 책’ 살려내세요

<TV, 책을 말하다> 첫 회 패널로서 한마디 하렵니다. 이 프로에 몇 차례 출연했었고, 책 관련 방송을 열광적으로 지지하고, 글에 대한 존중심이 깊고, 20 여권 이상 책을.....

고양이는 쥐의 무서움을 모른다, 아니, 너무 잘 안다

지난 주 <백분토론 400회>에서 유시민 전 의원이 했던 ‘고양이는 쥐가 얼마나 무서워하는지 모른다’말이 많이 회자됐었다. 힘센 고양이는 ‘뭐 그래, 별 거 아닌데’ 하면서 발.....

대학생 멘토링, 참 어렵군요!

이번 학기에 <셀프 리더쉽(리더십)과 자기 비전 만들기>라는 과목을 수강하고 있는데요. 이번 기말 과제가 ‘자신의 role model을 찾아서 인터뷰하기’입니다. 그래서 선생님.....

MIT 도서관에서의 생생한 행복감

행복감이 생생하던 시간들이 있다. 그 중 하나로 나는 유학 시절 도서관에서 하염없이 책을 뒤지며 보냈던 시간을 꼽는다. MIT 도시건축학부에는 로치 라이브러리(The Rotch.....

‘흔들리는 30대 남자의 매력을 찾아서’라고 했던가? 그래도 흔들릴 정도이니 남자는 좋겠다. 30대 여자는 아예 자아 분열적 상황에 있다고 할 수 있으니 말이다
.
30대 여자가 처한 상황은 그야말로 다양하다.

일하는 여자, 아이 기르는 여자, 출산 유보하는 여자, 아이 학수고대하는 여자, 결혼한 여자, 결혼 압력 받는 여자, 결혼 안 하겠다는 여자, 하루에도 몇 번씩 이혼을 생각하는 여자, 이혼해 버린 여자, 사표 낼까 말까 하는 여자, 재취업에 고심하는 여자, 창업 고민하는 여자, 사표 압력 받는 여자, 남자에 지쳐 있는 여자, 아이 기르기에 지쳐 있는 여자, 친구 만나는 것도 잊은 여자, 친구 낙으로 겨우 버티는 여자, 너무 신 나게 사는 여자, 너무 좌절해 있는 여자, 피곤에 절어서 잠자리조차 싫은 여자, 쇼핑 중독증에 걸린 여자, 겉보기 여유와 달리 뒤처지는 느낌에 시달리는 여자, 24시간 내내 쫓겨서 자신에 대한 생각조차 못하는 여자 등등.   


징그러운 것은, 이런 다양한 상황의 대다수가 어느 여자에게도 적용된다는 것이다. 이른바 30대 여자의 복합 상황이다. 한 가지도 고민이 되지 않을 수 없는데 수많은 상황이 교차하니 얼마나 복잡한가. 그러니 그 많은 갈래 속에서 ‘자아 분열적’으로 느끼는 게 당연하지 않을까? 

게다가 세상은 30대 여자에게 말도 많다. 결혼해야지, 애 낳아야지, 집 장만해야지, 너무 늦었잖아, 너무 빠르잖아, 더 잘해야잖아, 그만둬야잖아 등등. 20대 여자에게 주는 축복의 말, 격려의 말과는 달리 뭔가 침 돋은 말들이다. 찔리면 괜히 아프다. 괜히 찔리는 것 같다.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날 때>에서 샐리의 여자 친구들이 모여서 하는 말처럼, ‘째각째각’ 시계 소리가 들리는 것이다. 


바로 이래서 30대 여자들은 푸근하기보다 공격적일 수밖에 없는지도 모른다. 노처녀 증후군이 아니라 30대 여자 증후군일지도 모른다. 자칫하면 자아 분열적이 아니라 아예 진짜 분열할지도 모른다. 물론 공격적인 것이 백 배 낫다. 좌절을 안으로 누르고 실망을 내색하지 않고 안으로만 접어 두는 것보다는 공격적인 것이 훨씬 건강하다. ‘내향 내(內)’보다 ‘외향 외(外)’ 할수록 진짜 분열할 위험은 줄어들 것이다.(공격적이라는 말이 싫으면 팽팽하게 바람 넣은 공이라고 해도 좋겠다.)

나의 30대도 그렇게 공격적이었다. 팽팽한 긴장감의 연속이었다. 스트레스도 상당했다. 사방에서 내 뒷다리를 잡으려 드는 것 같고, 내 머리를 쑤셔 박으려는 듯싶었고, 폐기물 처리하려는 듯싶기도 했고, 내가 조금만 움직임이 느려지면 금방 표가 나는 게 보여서 피곤했고, 주위에서 외형만 조명하려 드는 게 못마땅했고, 사회에서의 내 자리가 어디인가 고민했고, 몸과 정신과 마음이 다 팽팽한 긴장 상태였다.  

그렇게 팽팽했던 30대를 나는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 실제로 30대를 팽팽한 긴장 속에서 보낼 수 있어야 비로소 아주 괜찮은 마흔 살 성년(成年)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게 내 지론이고 보면 말이다. 40대에는 조금 푸근해져 보지 하고 생각했고, 하기는 실제로 40대에는 나름대로 푸근해졌다.(고백하자면, 아주 ‘쬐끔’.)


이런 자아 분열적인 30대 여자에 대해서는 아예 품평을 하지 않는 것이 맞을 듯싶다.
“괜찮지, 싹수 있어, 멋져, 당당해, 근사해?”
과연 어떤 말로 품평을 할 것인가. 이 힘든 시간을 보내는 30대 여자들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30대 여자를 품평하는 기준은 딱 한 가지다. 근사한 40대로 넘어갈 만큼 될성부른가? “40대에 일하고 있지 않으면 전혀 일을 안 한 것이나 마찬가지다.”라는 소신이 뚜렷한 나다운 협량한 기준이지만 혜량해 주시라.(‘일’의 정의는 물론 넓다.)

자식의 미래에 목을 맬 것 같은 여자는 질색이고, 자기 남자의 진짜 인생에 무관심할 것 같은 여자는 정말 싫다. 땀 흘려 일하는 귀중함을 모르는 여자, 자기 얼굴과 분위기 그대로에 책임지지 않을 것 같은 여자는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남편과 자식 얘기밖에 못하는 여자는 괴롭고 자기 소신대로 사회평론 한 가닥 못 뽑는 여자는 재미없다.(이런 징후가 30대에 드러난다.)

30대 남자보다 30대 여자들이 눈에 띄는 것은 사실이다. 작가, 방송인, 영화인 등. 사회에서는 30대 여자를 일부러라도 주목해 준다. 감사해야 할 변화인지 아니꼽게 봐야 할 변화인지는 모르겠지만 세월이 좋아진 것으로 치자. 하물며 여자 서른다섯살이 되어야 비로소 매력적이라는 말도 있을 정도이니 우리 사회도 성숙해진 것 아닌가.

결례를 무릅쓰고 30대 그 여자들을 꼽아 보자. 전혜린처럼 30대의 긴장을 앞에 두고 자살한 여자도 있다. 31살의 자살. 나는 비겁했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전혜린 말처럼 그토록 진정하게 치열한 30대를 살았더라면 전혜린은 아주 근사한 40대 여자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어디 40대 뿐이랴, 50대, 60대, 70대도 기대해 봤었음 직하다.

배우 이미연이 30대로 넘어가며 이혼하고 독립해서 성장한 것은 아주 유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본인의 심정은 여하하든, 박수 짝짝짝! 니콜 키드먼이 남편의 화려한 그늘에서 빠져나온 서른다섯살, 흥행성 높은 톰 크루즈는 기웃거려 보지도 못한 아카데미상까지 탔으니 통쾌하기 짝이 없다. 영화에서 ‘버지니어 울프’로 분한 것을 보면 근사한 50대가 될 소지까지 보이니 박수 받아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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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앵커, 가장 닮고 싶은 여자로서가 아니라 한 당당한 여자 백지연이 30대에 행한 자아 세우기 전투는 수많은 여자에게 용기를 주었기 때문에 우리는 시원하다. 30대가 넘으면 화려한 화면의 앵커 자리에서 내려와야 하는 여전한 관행에 끔찍해하면서 때를 기다려 주자.  
 
눈썰미 좋은 나에게 찍혔던 <박하사탕>의 문소리. ‘20대 여자론 죽어도 주목을 못 받을 거야’ 하던 내 예감을 거의 맞추고 스물아홉살에 베니스영화제에 두 번째 갔다. ‘영원한 30대로 보이는 문소리’가 되면 좋겠다. 공격적이고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치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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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말자. 30대를 팽팽한 긴장감으로 잘 보낸 여자들이 비로소 매력적인 여성이 된다. 물론 그 팽팽한 긴장감만으로도 매력적이다. 여자 30대는 흔들리는 게 아니라 중심을 찾아가는 가장 중요한 시간이다. 남자는 ‘주어진 중심’이 있기에 흔들리지만, 여자는 자신의 중심을 만들어 가야 하기에 비록 분열적인 상황에서 훨씬 더 괴롭지만 훨씬 더 창조적이다.

다중의 압력 속에서 여자의 30대는 지나간다. 10년이 긴 것 같은가? 쏜살같다. 시위를 떠난 화살 같은 30대를 꾸려 가는 당신의 비결은?  ‘늦기 전에’ 누드집을 만들건, 더 늦기 전에 ‘성공 스토리’를 쓰려 하건, 또는 일찍 창업을 하려 하건, 30대 여자여, 당신의 ‘외향 외’ 공격성은 위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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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자가 무서워질 때(필독 유부남, 예비신랑)

    Tracked from 정철상의 커리어노트 2008/02/29 22:12 Delete

    ‘마누라가 제일 무서울 때는’이라고 제목을 정해야 맛깔이 더 나겠다^^ 그래도 총각이나 예비신랑들에게도 큰 교훈이 될 것 같아서 지금의 제목으로 정했다. (뜬금없이 보지도 않은 영화 '마누라 죽이기'가 떠오른다. ) 일단 이야기 들어가기 전에 재미있는 유머하나 곁들이고 들어가자*^^*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남자가 여자를 스포츠로 비유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