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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1/23 아이들이 건강하게 쑥쑥 자라는 집 by 김진애 (6)
흰소리, 큰소리, 립서비스

- 흰소리: 터무니없이 자랑으로 떠벌리거나 거드럭거리며 허풍을 떠는 말 - 큰소리: 남 앞에서 잘난 체하며 뱃심 좋게 장담하거나 사실 이상으로 과장하여 하는 말. - 립서비스.....

휴가지 ‘베개’ 잃어버린 소동

“어머나, 내 베개!” 차는 마산시로 막 접어들고 있었다. 잠깐 눈을 붙이겠다고 뒷좌석에 던져둔 베개를 집으려다가 깨닫고 말았다. 이런, 호텔에 두고 왔구나. 나에 대한 비밀.....

추석 다짐 세 가지

올 추석은 여러 이유로 넉넉한 한가위가 되기 쉽지 않군요. - 여름과 너무 가깝다. - 토일월 사흘, 너무 짧다. - 장바구니 물가 너무 올랐다. <?xml:namespace.....

철거 시장 오세훈?

오세훈 서울시장이 철거전문가가 될 줄이야 꿈에도 생각 안했었다. ‘문화시장’을 자처하고 ‘디자인 서울시장’을 지향한다고 천명한 오세훈 시장이 이럴 줄이야. 철거 서울시청 기습철.....

우선 밝히자면, 나는 ‘자라기’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자라기의 궁극적 목표는 ‘자립 또는 홀로서기’라고 여긴다. 모든 엄마아빠는 아이들의 자라기와 자립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집에서 아이들의 자라기와 홀로서기에 높은 가치를 부여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려면 우리 엄마아빠들이 좀 ‘독해져야’ 한다. 세상에서 흔히 말하는 이른바 완벽한 엄마아빠 상은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 뭐든지 오냐오냐, 뭐든지 오케이, 뭐든지 아이들 위주로 하면 아이들의 자라기와 홀로서기에 극히 해롭다. 물론 우리 엄마아빠들은 독할 뿐 아니라 ‘지혜로워야’ 한다. 아이들이 스스로 자라게 하려면 너무 풀어놓지도 너무 다잡지도 않고, 너무 지루하게도 너무 흥분되지 않도록 각종 묘수를 써야 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모쪼록 물질적으로 조금 모자란 듯 커야 건강하고(항상 더 큰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기에), 아이들은 홀로 있는 외로움을 겪어봐야 자신의 꿈을 키울 수 있고(마치 영화 <나 홀로 집에>서처럼. 물론 가족의 깊은 사랑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아이들은 자꾸 방 밖으로 나가고 싶은 유혹을 견디며 공부해야 효과적이고(자신의 의지를 믿게 되므로), 아이들은 4살부터 방 청소를 스스로 하고 자기 옷과 빨래를 정리하는 습관을 키워야(자기 몸을 챙기는 것은 홀로서기의 기본이므로) 한다. 아이들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서 엄마아빠는 끝없이 챙겨주고 싶어 하는 ‘모델 부모’ 강박관념에서부터 벗어나야 한다.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서 가장 좋은 것은 두말할 것 없이 햇볕과 바람이니 시간만 있으면 나가놀게 하는 것이 최고다. 그래서 최고로 좋은 것은 텃밭 가꾸기이고 두 번째로 좋은 것은 동물 키우기이다. 아이들을 바깥으로 이끈다. 그래서 마당이 있는 집이 최고이고 옥상이 있는 집은 차선이고, 이것도 안 되면 발코니에 화분이라도 많아야 한다. 꽃이나 관상목이 아니라 씨 뿌려서 키우는 야채가 좋고, 강아지가 아니라면 고양이도 좋고 정 안되면 물고기도 좋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이들이 자라는 집은 모쪼록 ‘노는 집’이 되어야 한다. 이이들 친구들이 놀러 와서 아주 신나게 노는 집은 건강한 집이다. 친구를 자꾸 데려오면 ‘성공이야!’ 할 만하다.  놀기 중에서 ‘만지면서 자라기’와 ‘만들면서 자라기’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한껏 키운다. 아이들이 온 몸을 써서 만지고 만들고 하는 게 최고다. 맘껏 뛰어놀게 할 것. 맘껏 어지르게 할 것 그리고 난 후 스스로 치우게 할 것, 자꾸 뭔가 만들고 그리고 싶게 만들 것, 자꾸 뭔가 해보자고 하게 할 것. 이런 집이 최고다. 


이쯤에서 떠올려 보자. 잡지나 영화에서 근사하게 등장하는 집은 대체로 아이들에게는 전혀 안 맞는 경우가 허다하다. 먼지 한 톨 없는 집, 너무나 깨끗하게 정리가 잘 된 집, 비싼 재료로 마감한 집, 비싼 가구가 있는 집은 아이들에게는 젬병이다. 아이들을 긴장에 빠뜨리며 건드리기 무섭게 만들고 조심스럽게 만들고 놀고 싶지 않게 만들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집은 모쪼록 호기심을 당기는 자극들이 여기저기 숨겨 있는 것이 좋다. 마치 술래잡기나 보물찾기를 하는 것처럼. 그래서 내가 꼽는 것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아이들 방은 너무 외지지 않게 할 것, 아이들이 딴방을 쓰더라도 서로 드나들게 만들고 서로 소리가 들리게 할 것, 아이들이 부엌을 신나는 놀이터로 느끼게 할 것, 집 한 곳에 아이들이 직접 만드는 프로젝트 공간을 줄 것(그림벽도 좋고 선반도 좋고 모래성도 좋고 블록 놀이도 좋다.), 집 한 군데는 언제나 맘껏 어질러도 괜찮게 만들 것 등이다. 아이들에게 한껏 자유를 주자. 만지고 만들고 부수고 또 만지고 만들고 부수고. 그러면서 아이들이 부쩍부쩍 자라는 자신의 힘과 책임감을 한껏 느끼게 하자.  
 
물론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것은 엄마아빠의 사랑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 것이다. 엄마아빠가 사랑을 즐기면 아이들은 건강하게 쑥쑥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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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체리필터 2008/01/23 17:20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예전부터 김진애 선생님을 존경하던 건축학도였던 사람입니다.
    지금은 슬프게도 건축과 관련되지 않은 일을 하지만... eolin에서 김진애 선생님의 사진을 보고 바로 들어와서 글을 읽어 내려 갔습니다. ㅎㅎ 역시 좋은 말씀이시네요 ㅎ
    저도 제 아이에게 독해져야 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예전에 아크포럼에도 가끔 글 남기고 했는데... 오랜동안 방문을 못해 봤네요. 한번 옛 기억을 살려 방문해 봐야 겠습니다. ^^

  2. 2008/01/23 17:21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비밀댓글 입니다

  3. 이상우 2008/01/24 10:31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올해는 용산을 위하고 나라를 위하여 큰일을 한번하셔야지요.사람들은 김진애박사가 더똑똑하고 더 큰인물이라고 말하곤 하는데 표와 연결이 안되니 어떻하면 될까요.전문가의 진단을 잘분석해 보시기 바라며..지역의 특성에 맞게 즉 이촌동의 문제점과청파동의 문제점이 같을수 없기에 지역 정서를 잘 파고들어 해결책을 마련해서 여론을 형성하는것이 중요한 포인트라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4. kim 2008/01/24 11:38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건축가가 정치하면 이리도 구차해지는군요. 공돌이 공순이들은 역시 자기밥만 먹고 살아야징, 인문대 출신의 노리개가 되는건 아닌지 쩝

  5. 초원 2008/01/24 12:25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네..맞습니다.
    이렇게 건강한 비판을 받아들어야 정말로 선진국으로 가는 길입니다.

  6. BlogIcon 디굴디굴 2008/04/22 17:12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언제나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한 아이의 아빠로서 선생님의 글은 저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십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