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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8/07/11 고딩 시절 하루 몇 시간 공부해야? by 김진애
  2. 2008/04/29 죽을 때까지, 자라는 단계들 by 김진애 (3)
  3. 2008/04/18 잘 놀려고 공부하는 6가지 비결 by 김진애 (10)
나라 망신시키는 6가지 요령

요즘 시대에 우리는 누구나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다. 국제외교를 담당하는 외교관뿐 아니라, 해외비즈니스, 유학, 여행 뿐 아니라 해외상품에 대한 구매를 하고 인터넷으로.....

혁신도시, 적극적으로 승계하라

내 그럴 줄 알았다. 이명박 정부는 지역균형발전에 대해서는 참여정부의 맥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 아무리 정책 이름을 ‘균형발전’에서 ‘지역발전’으로 바꾼다 하더라도, ‘광역경제.....

기록해야 쌓이는 노하우

Document your own history. 자신의 성장을 가장 성의 있게 지켜보는 사람은 자기여야 한다. 자기 기록이란 자신의 책임이다. ‘자신의 역사가 바로 자신’이라는.....

'딸‘은 완벽하다

나는 딸딸 엄마고 나의 남편은 딸딸 아빠다. 아들만 있는 엄마 아빠에게 미안한 말이지만, 딸의 존재가 얼마나 큰 축복인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정도다. 기를 때 ‘아.....

얼마 전 고등학교에 강연을 갔었습니다. 오랜만의 고교 나들이였습니다. ‘열정과 사랑’으로 똘똘 뭉친 ‘도서관 담당 선생님’의 성의 가득한 초청 덕분이었습니다. 전북대 캠퍼스 바로 옆에 붙어있어 분위기가 삼삼했던 전주 사대부고, 학생들의 에너지가 가득하더군요.

학생들 질문이 이어지는데 그 중 가장 인상적 질문.

“고등학교 시절에 하루 몇 시간 공부하셨어요?”

가방끈이 꽤 긴 저인지라 궁금했던 모양이지요? 아님, 요즘 학생들의 평소 스트레스를 표현하는 말일 겁니다. “공부 더 해야 하는데, 나는 남들보다 공부를 적게 하는 게 아닌가, 몇 시간을 공부해야 맞는 것인가?” 이런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요즘 학생들 참 안됐습니다.

그날 제가 한 얘기한 요점들.

1. 공부는 집중이 중요하다.

2. 하루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최대 6시간 정도?
(집중하는 시간은 전체 시간의 반 정도? 그렇다면 최대한으로 따져도 12시간 정도일 뿐. 실제 돌아보세요. 하루에 그 이상으로 공부하는 적이 있는지? 제가 하루 14시간씩 일하는 워커홀릭이지만, 상대적으로 가벼운 사람 만나기, 자료 체크하기, 회의하기 등을 포함해서입니다. 그런 주변 시간도 집중을 잘하기 위해서 필요합니다마는.)

3. 학교 수업시간에 최대한 집중 공부해야
학교에서 자고 학원에서 공부하는 어리석은 짓 하지 말자.

4. 자신의 공부 스케줄은 자기가 짜고 자기가 해야.
(선생님의 입력은 일정 수준이 지나면 오히려 방해가 됩니다. 이 말 하니까 학생들 와르르 웃더군요. 실제 그래요. 공부는 자기 수준에 맞추어 자기식으로 해야 합니다.)

5. 잠을 제대로 자야 합니다. 자면서 뇌에 새겨 기억하는 것 아주 중요합니다.(시간이요? 평균 6-7시간은 최소입니다. 실제 돌아보세요. 낮잠에 빠지는 것, 조는 것도 다 잠입니다. 제 경우 밤에 5-6시간, 낮에 1시간 정도로 구분함으로써 집중도를 높이지요.)

이 외에도 또 있습니다.

6. 진짜 공부란 호기심이 발동해야 한다.

7. 학교 공부 지나치게 잘하면 자칫 할 수 있는 것이 줄어든다.
(실례를 불구하고 말하자면 기껏 의사나 변호사? 교수? 그렇게 선망하는 직업이라고 하지만, 과연 자신에게 맞는 사람은 얼마나 될 것이며, 그 직업은 워낙 풀이 작다 등.)

선생님들에게 야단맞을 각오 하고, 학원 선생님들에게 야단맞을 각오 하고, 부모님들에게 야단맞을 각오 하고 하는 말입니다. 그 학생들에게 전달이 되었을까요?

*** 부모님, 선생님들께 드리는 말씀 ***

아이들, 너무 오래 공부 시키지 마세요. 너무 질리게 책상 앞에 붙들어 놓지 마세요. 어른들 하루에 일하는 시간보다 더 긴 시간 공부한다는 게 너무 불공평하잖아요? 효과도 없습니다. 집중이 안되잖아요?

아이들, 너무 학원 많이 보내지 마세요. 학원 시간이 지나치게 많으면 자기가 공부할 시간 줄어듭니다. 그러면 자기 것이 안 됩니다.

아이들, 꼭 성적 좋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성적은 어차피 1등도 있고 꼴등도 있고. 하지만 이 세상에 해야 하는 공부, 이 세상에 해야 하는 일을 엄청나게 많으니까요.

 

*** 080711 김진애 생각.

고 2때까지 주로 놀았지만, 고 2겨울방학부터 딱 1년 동안 독하게 공부만 했었습니다. 제가 꽤 자랑하는 시절인데요.^^  돌아보면그 때도 하루 14시간 정도가 최대였지요. 자는 시간, 밥먹는 시간, 왔다갔다 하는 시간 들이 꽤 많이 들지요.

그날 강연 때 학생들 질문 중 인상깊은 질문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은 확실한데, 꼭 학교를 다녀야 할까?"라고 질문하던 똘망똘망 눈망울의 여학생 질문이었습니다.
우리 사회도 다들 똑같은 과정만 밟지 않아도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가능성 풍부한 사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0 교시 부활이다. 학원 자율화다, 학교 자율화다 하면서 아이들을 그저 책상앞에 붙들어놓으려 하는 요즘 세태, 이건 아이들을 위한 교육이 아니라 어른들을 위한 교육, 상업주의적 교육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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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소립자] 김진애 씨가 말하는 '고딩시절 하루 몇 시간 공부해야'

    Tracked from 스튜디오 판타지아 2008/07/11 14:15  삭제

    김진애 씨가 말하는 "고딩시절 하루 몇 시간 공부해야?" 1. 공부는 집중이 중요하다. 2. 하루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최대 6시간 정도.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전체 공부시간의 반 정도. 따라서 효율적인 일일 최대 공부 시간은 12시간. 3. 학교 수업 시간에 최대한 집중 공부해야 4. 자신의 공부 스케쥴은 자기가 짜고 자기가 해야 5. 잠 제대로 자기. 밤 5~6. 낮 1시간 6. 진짜 공부란 호기심이 발동해야 한다. 7. 학교 공부 지나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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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계속 자란다.
죽을 때까지 자란다.
이렇게 여기면 우리는 현재의 자신에게 훨씬 더 너그러워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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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40대라면 80세 이상 살 가능성이 높다.
2030세대라면 90살까지, 10대라면 100살 이상 살 가능성도 높다. 그야말로 백수시대다. 이 길고 긴 시간을 어떻게 살까?
6․3․3․4(+2)년 공부하고 55∼65세 즈음 퇴직할 때까지 하나의 직업에 종사하면서 살 수 있을까? 아니면 15∼20년 열심히 일하고, 40대 중반쯤부터 어쩔 수 없는 퇴직 인생을 살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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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사실이라면, 우리는 ‘물리적 수명은 길어지고
기능적 수명은 점점 짧아지는 패러독스’
를 안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모순과 함께 살려면 인생이든, 공부든, 프로 생활이든, 자신의 수준을 자꾸 높이는 작업 자체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단계를 생각해 보자.
 

(누구일까? 아시지요? 이 어린 소년이 어떻게 자랐는지.
2008년 초 강연에서 드디어 '사회철학가(social philosopher)라는 평까지 듣게 된 빌 게이츠. 그렇습니다. '철학'은 중요합니다. '사회의식'은 중요합니다. 지금도 계속 자라고 있는 사람, 어떤 단계까지 갈까요?)


인생에는 단계가 있다.

첫째 단계: (학교) 공부를 통해 준비된 나를 써 먹는 단계

둘째 단계: 나를 써 먹으며 생긴 노하우로 자신의 ‘업’을 세우는 단계

셋째 단계: 남을 위한 기회를 만드는 ‘업(業)’을 세우는 단계

넷째 단계: 자신‘만’을 위해서 새로운 업을 만드는 단계

공부하기에도 단계가 있다.

첫째 단계: 아는 게 뭔지 모르는 게 뭔지 잘 모르면서 막무가내 들이 파는 단계

둘째 단계:‘아하’하면서 더 알고 싶고 질문이 자꾸 더 생기며 재미를 느끼는 단계

셋째 단계: 마치 구름 위에 오르고 숲이 보이는 듯 전모가 보이고
            자신의 한계도 알게 되는 단계

넷째 단계: 드디어 자신이 궁금한 문제를 만들어 이모저모 들여다 볼 수 있는 단계

프로로 일하기에도 분명히 단계가 있다.

첫째 단계: 주어진 일을 100% 잘하는데 온 힘을 집중하는 단계

둘째 단계: 다른 일과의 전후좌우가 보이면서 110%의 효과를 보며 일하는,
            아주 재미나는 단계

셋째 단계: 처음부터 끝까지 전모가 보이고 구조와 요소를 파악하며 일의 리듬을 타는 단계

넷째 단계: 왜 이 일을 해야 하나 의문할 수 있는 동시에
            그 일을 위한 구상까지 스스로 할 수 있는 단계


죽을 때 까지, 나는 어떤 단계에 있나?

자신의 단계를 담담하게 인정한다면,

얼마나 모자란 지 오히려 마음 편해지고,

아직도 자라기 단계가 더 많다는 깨달음에  오히려 가슴이 설렌다.
 
배우자, 자라자, 평생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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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4/29 11:23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비밀댓글 입니다

    • BlogIcon 김진애 2008/04/29 18: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좋은 주제가 있을 때 연락드리겠습니다. 아직은 제 블로깅만해도 벅찬데, 바실리카에는 시사 주제가 적절할 것이므로... 시사 글은 '선택'에 시간이 많이 듭니다. 쓸 거리가 너무도 많은 요즘이라 고민중이랍니다. 이렇게 써서 뭐하나 하는 회의도 들곤 하고요, 도대체 들을 자 어디 있나 싶기도 하고요,,, 요청 감사합니다.

  2. 2008/04/29 22:02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비밀댓글 입니다

얼마 전 나는 다 큰딸로부터 기분 좋은 칭찬을 받았다.
8주 동안 외국대학에서 공부하고 오더니, 한다는 말.

“엄마한테 고마웠어. 문화적으로 키워줘서. 아주 멋지게 놀았어.”
짬짬이 그 도시의 미술관, 박물관, 다운타운 명소들을 신나게 누빈 모양이다.
“이제 온 세계에 친구 깔아 놨어!
에티오피아, 아일랜드, 이탈리아, 러시아 등” 온 세계 학생들과 ‘온 캠퍼스’와 ‘오프 캠퍼스’ 친구를 삼았단다.
“요리는 역시 잘해야겠어.”
멋있게 보이려면 요리도 필수임을 알게 되어 반갑다.
“엄마 말대로 불어 공부 좀 더 할 걸.”
불어를 알면 좀 더 보이는 게 많을 것 같더란다.

나는 일갈했다. “글쎄, 잘 놀려면 공부 제대로 해야 한다니까.”

***

‘나의 교육 방침’을 ‘피교육자(?)’인 자식이 모처럼 인정을 해 주니 감격할 지경이었다.

사실 나는 ‘교육’이라는 말을 영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이른바 ‘공식 교육계’에 종사하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일지도 모른다. 교육이라는 말 대신 내가 좋아하는 말은 ‘자라기, 깨닫기, 문답하기, 해 보기’ 같은 것들이다.

부풀려 보자면, 나는 ‘소크라테스’적이고, ‘아인슈타인’적이며, '다빈치’적이다.
우리 식으로 풀자면, 나는 ‘연암 박지원’적이고, ‘퇴계 이황’적이고, ‘고산자 김정호’적이다.
해냈던 일 이상으로 이들의 삶의 방식, 자라기 방식이 좋다.
이들은 인생을 한바탕 ‘잘 놀고’ 갔던 것 아닐까?

물론 내가 한참 자랄 때는 잘 놀기 위해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을 잘 몰랐다. 누가 얘기해 주었더라면 아마 잘 놀고 싶어서 더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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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소설에 빠진 덕분에 나는 역사, 세계사, 지리, 사회 과목들에 흥미를 가졌다. 이들 과목들은 소설 속에 엉켜 있는 사건들과 지명을 연결시키고 확인하는 도구였다.

영화도 단단히 한몫을 했다. 영화와 소설은 이렇게 극화를 했구나 또는 이렇게 틀렸구나 알아맞히는, 일종의 ‘숨은그림찾기’ 같은 게임이었다.

나는 영어 노래 듣느라 영어 공부를 했다고 해도 좋다. 중고 시절 내내 켜 놓고 살았던 AF(K)N 라디오 덕분에 영어 귀가 틔었던 것이다. 우리말 라디오는 너무 잘 들려서 집중에 방해되고, 심심하니 노래는 듣고 싶고 해서 틀어 놓았던 영어 방송, 하루는 연속 드라마의 내용이 드디어 들렸다. 그 순간의 깜짝 놀람을 지금도 기억한다. 그다음 드라마 시간을 기다리던 나 자신이 기특하고 은근히 자랑스러웠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언어라고 자랑 꽤나 하는 불어. 그런 자랑은 지나치다 싶지만, 그 분위기에 말려서 고등 시절에 일부러 학원까지 다니며 드디어 그 유명한 『어린 왕자』를 원어로 읽어 내는 짓까지 했다. 한때의 열중에 불과했지만, 나의 열중은 큰딸의 불어 공부를 도와줄 때 기막히게 사용되었고(딸의 행적을 팔아서 내 자랑을 하자면, 첫 시험 45점짜리 딸이 다음 시험 94점을 받았다.) 딸이 이제야 깨닫게 된 것과 같이 내가 문화를 맛보는 데 지금도 소용이 닿는다.

***

두 가지 공부를 안 해서 두고두고 후회하고 있다.

첫째, 우리 전통 악기 하나 배우지 못한 것. 단소나 대금 하나 배웠더라면 외국 사람들 앞에서 산조 한 가락 멋들어지게 뽑을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얼마나 멋진가? 기타 들고 피아노 한 수 하고 색소폰 부는 것보다 더 멋질 텐데.

둘째, 태권도를 못 배운 것. 왜 나의 시대에는 여자들에게 호신술을 가르치는 분위기가 없었을까.(지금도 보편적이지는 않지만) 없는 힘이나마 요령껏 쓰는 방법을 터득하면 남자들 앞에서 훨씬 더 당당할 수 있었을 것을.

역시 ‘풍류(風流)’는 알아야 하고 ‘문무(文武)’는 겸비하는 것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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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도시건축을 내 일로 택한 것도 잘 놀기 위해서였나? 물론 시작할 당시엔 어림도 없었다. 놀기 위해서는커녕 어떻게든 일하고 싶은 마음만 앞섰을 터이다. 그런데 지금와서 보니 나의 일은 일하기와 놀기가 잘 구분이 안 간다. 여행도 일이요, 영화 보기도 일이고, TV 보기도 일의 한 부분이 된다.

칼 갈며 하던 공부도 일을 놀이처럼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기는 되었다. 그냥 “잘하면 돼!”보다는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무엇일까, 선례는 어떤 게 있나, 어떤 의미가 있나, 역사와 어떤 관련이 있나, 어떤 문학적 연상이 있을까, 영화와는 어떤 관계일까, 사람의 어떤 심리를 건드릴까” 등. ‘얼마나 큰 프로젝트이냐’에 관계없이 ‘얼마나 뜻있는 프로젝트로 만드느냐’ 에는 역시 열심히 한 공부가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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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나는 ‘잘 놀려고 공부한다’ 수준은 졸업했을까? 그렇지 않다. 여전히 나는 잘 놀려고 열심히 공부한다. 예컨대, 지난밤 만난 사람과의 즐거운 대화에 끌려, 집에 돌아와서 그 사람이 얘기하던 책을 들춰보고 열심히 다시 읽는다. 왜 그 사람은 내가 그냥 넘긴 이 대목을 그리 인상적으로 봤을까? 다른 책도 더 찾아볼 것이다. 공부는 인생이다. 인생은 공부다.


나는 잘 놀고 싶다.

이왕이면 멋지게 놀고 싶다.

나는 내 딸들이 멋지게 놀았으면 좋겠다.

나는 사람들이 모두 멋지게 놀면 좋겠다.

(‘놀다’를 ‘일하다’로 바꿔도 마찬가지다.)



멋지게 놀기란 돈으로만 되는 것도 아니고 시간이 있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물론 돈과 시간은 도움이 되지만, ‘플러스 알파’가 꼭 필요하다.
딸은 왜 ‘멋있게 즐겼다’고 했을까? '제대로 공부하며 제대로 놀아보는 여섯 가지 비결'을
어느새 터득했기 때문일 것이다.

'제대로 공부하며 제대로 놀아보는 여섯 가지 비결

첫째, 새록새록 찾아보고 싶은 마음이 자꾸 더 들어서.

둘째, 보이고 들리고 느껴지는 게 자꾸 더 커짐을 느껴서.

셋째, 새로운 느낌과 생각을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나누고 싶어져서.

넷째, 날개가 돋고 머리가 부푸는, 자라는 느낌이 좋아서.

다섯째,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 참 많구나, 인간은 위대할 수 있구나 느껴서.

여섯째, 살아 있음이란 참 좋은 것, 참 뜻있는 것임을 느끼게 되어서.

 

첨언: 
그런데, 제대로 공부해서 제대로 놀아보려면(똑같이, 제대로 공부해서 제대로 일해 보려면)
입시몰입교육, 과외몰입교육, 시험몰입교육, 외국어몰입교육 같은 것은 금물이다.
그런데, 지금 이명박 정부의 우리 사회가 그렇게 몰아가는 것이 심히 불안하다.
제발 교육을 ‘돈벌기 도구’로 만들지 말고, 제발 교육을 ‘돈들이기 경쟁’으로 몰지 말라.
제대로 일하지도, 제대로 놀 줄도 모르는 사회가 될까 심히 걱정된다.
이런 사회에서 사회정서가 황폐화됨은 물론 결국 경쟁력도 떨어진다.
'잘' 놀기 위해 공부하는 사회, 인생 자체가 공부가 되는 사회를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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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카이스트 남표 횽아를 만나다

    Tracked from 자존심지키기 2008/04/18 11:25  삭제

    어제 학부 식당에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 거기서 서남표 총장께서 외국인 학생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거기다가 방송사까지 동원해서... 뭐, 외국인 학생들이 많이 늘어났으니, 그네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싶어하나 보다 하고, 우리는 우리끼리 저~쪽에 앉아 밥을 먹고 있었다. 방송사 직원인듯한 사람이 와서는 하는 말이, 총장님이 너무 외국인들하고만 이야기를 하시는데 우리랑 약간 이야기를 해 보면 어떠냐고 한다. 다들 '싫어요.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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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장작가 2008/04/18 11:26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오늘 저도 공부하는 법에 대해서 글을 하나 블로그에 올렸는데,
    우연찮게 김진애님께서 쓰신 글도 공부에 대한 글이네요. 반가와서 트랙백하나 걸고 갑니다.
    저도 김진애님께서 하신 말씀에 동감 100만표 드리고 갑니다. ^^

  2. 이용일 2008/04/22 04:31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메일이 안오니깐 블로그 더 이상 안하신 줄 알았는데 여전히 건재하시군요.
    계속 메일을 통해서 방문하다가 이제야 RSS에 추가했습니다.

    여전히 계속 자라기의 본이 되어주시니 감탄만 할 뿐입니다.
    저는 언제나 되려는.ㅠ_ㅠ 갈 길이 멀었네요.

  3. BlogIcon 솜다리 2008/04/22 11:58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넘 멋진 글입니다. 미국에서 공부하느라 허우적대는 아들에게 보내주었습니다. 꼭 읽어보라고....
    제 교육 관련 카페에도 좀 퍼가겠습니다. 물론 출처를 밝히고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BlogIcon 김진애 2008/04/23 05:16  댓글주소  수정/삭제

      공부할 때는 누구나 '허우적'대는 모양입니다.^^ 그 때가 최고의 시간인 것은 확실하지만, 지금 이 순간도 최고의 시간으로 만들어보지요 솜다리님. 교육관련 카페 이름 알려주시면 저도 들어가 보지요.

  4. BlogIcon 윤종현 2008/04/22 16:14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아~~ 그런데.. 잘놀기위해서 할게 너무 많군요..
    아무 생각없이 놀면 죄를 짓는것 같은 글이네요. 그래도 잘 읽었습니다.
    풍류를 몰라도.. 문무를 겸비하지 않아도...서로 편하게 놀 수 있는 세상이 빨리왔으면 좋겠습니다.^^

    • BlogIcon 김진애 2008/04/23 05:18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람이 아무 생각없다는 것은 없는 것 같고, 얼마나 그 체험에 깊이 자기 혼신을 담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놀기도 혼신을 담아서^^. 지금이라도 풍류 하나 배우고, 문무 하나 배울까 싶답니다.

  5. BlogIcon 김일환 2008/04/22 17:51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지난학기 교수님 수업을 마지막으로 교환학생으로 나와있습니다.
    이 말귀가 너무 마음에 꽂히네요. 놀려면 공부해라=_=
    아무리 좋은 미술관을 가든,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공연을 보든 공부를 하지 않으면 내것이 되지 않고 그냥 스쳐지나가는 것들이 정말 아쉽네요.
    언제나 교수님의 글에 감동을 받고 자신을 돌아봅니다.
    감사합니다^^

    • BlogIcon 김진애 2008/04/23 05:15  댓글주소  수정/삭제

      포스터 속의 김일환 모습이 더 먼저 떠오르네요. 포셥 처리한 모습이 인상적이었지요. 로비에 걸렸던 포스터. 참 좋을 땝니다. 한 순간도 놓치지 마시되, 또 그렇게 놓치지 않으려 의식하시지 말고 온 몸으로 느끼시고, 이후 차근차근 되새겨보세요. '매일매일 자라기' 입니다. 건승!

  6. 양승숙 2008/04/28 18:31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너무 좋은 글이네요.."박미석의 꼬리자르기"제목을 들어와서 다른글도 읽게 되었읍니다..너무 중요한걸 놓치고 사는구나 싶읍니다..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아이에게 어떤 잣대를 주어야할까를 고민하고 있었는데 초석이 될 것 같읍니다..
    놀기위해서 배워야한다는 논리를 우리 아이도 깨닫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 BlogIcon 김진애 2008/04/29 06:14  댓글주소  수정/삭제

      '잘 놀려 공부한다'는 핑계가 참 좋지요? 양승숙님, 아이들이 그것도 마다하지마는요^^. 제 경험상. 그래도 그런 기조를 지키다 보니까 결국은 통하더라고요. 일관된 태도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나중에 경과도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