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환 인권위원장의 돌연 사퇴에 놀라 위로와 함께 향후 건투에 대한 기대도 전합니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다음 날 봉하마을 조문에서 뵈었습니다.
사무총장과 조 국 위원과 동행하셨는데, 마음고생과 힘듦이 그대로 드러나서 참 안타까웠습니다.

사퇴 외압은 없었다고 하고
“이번 8월 열릴 회의에서 한국이 세계국가인권기구 국제조정위원회(ICC) 회장을 맡을 가능성이 큰 점을 고려해 조기 사퇴한다. 후임자에게 준비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 라는 공식 사퇴의 변을 믿도록 하지요.

과연 이후 누가  국가인권위원장을 맡을 수 있을까
걱정해왔었고,
봉하마을에서 만났던 그 날도 그런 대화가 나왔습니다마는, “이명박 대통령이 알아서 하시겠지요.”


지난 1년 동안 우리나라가 급격한 ‘인권 후퇴국’의 처지로 전락해버린 것에 참으로 안타까운데, 과연 어떤 위인이 이명박 대통령의 점지를 받아 인권위원장을 맡아서 독립적인 위원회 운영을 할 수 있을지, 과연 이명박 대통령의 지명을 받은 인권위원장이 이명박 정권하에서의 늘어나는 인권 훼손 상황을 그마나 막아내는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심히 걱정이 됩니다.

이 마당에도 이명박 정권 지지자들은 ‘진작 사퇴했어야 한다’며 반가워하는 언사를 쏟아내고 있으니,
과연 그 속을 어찌 알리요마는...

이제 전 인권위원장으로서 안경환 교수님이 하실 일은 더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오히려 지금처럼 정권에 의한 인권 후퇴가 확연할 때는 오히려 바깥에서 하실 수 있는 일이 더 많겠지요.
지난 3월 경에 인권위원회에 대해서 제가 썼던 블로그를 안경환 위원장님 읽어주셨더군요.
 http://jkspace.net/244, “안경환 국가인권위원장의 법과 영화 사이”)
이번 블로그 글도 조금의 위로가 되셨으면 합니다.




정말 국가인권위원회에 고마웠던 것은,
지난 노무현 대통령 서거 때 시청앞 광장의 국가인권위원회 건물에 걸렸던
커다란 애도의 휘장이었습니다.
(오른쪽 사진: 김진애 0527 추모음악제 열리기로 했던 오후 6시 10분. 그날 열어준다고 했다고 결국 차벽으로 계속 막았었지요.)

5월 27일 밤 영결식 이틀 전, 추모제를 경찰과 서울시가 차벽으로 서울광장을 막아버려서 속이 턱 막히는데, 그 위에 국가위원회 건물의 대형 휘장을 보면서, 속으로 울먹였었습니다. 감사하기도 하고, 국가인권위원회가 서울광장이 차벽으로 막히는 것을 내려다봐야만 하는 이 꼭 막힌 인권의 상황이 답답하기도 하고, 추모제마저 못하게 하는 정부의 옹졸함 등으로 인해 그 날 밤 울화가 쌓여서 저도 병이 났었습니다. 그날 결국 덕수궁길 시립박물관 앞에 피해서 추모제를 했었지요.

국가인권위원회는 어떤 정부가 들어서든 어떤 정권이 들어서든 면면히 이어져야 할 기능이지요.
지난 번 조직 축소 때에도 여러 문제가 제기되었습니다마는,
이제 국가인권위원회의 독립성을 강화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이 이루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오히려 전 국가인권위원장으로서 안경환 위원장님의
향후 더욱 뜻 깊고 더욱 깊은 뿌리 내리는 인권운동을 기대하게 됩니다.
그동안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앞으로 더욱 큰 일 하시기 바랍니다.

20090701
김진애 포스팅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 읽으신 글이 마음에 드셨다면 잠시 스톱!☆ 김진애의 블로그가 맘에 드신다면 RSS버튼을 클릭해서 구독해주세요
, , , , , , ,
받은 트랙백이 없고 , 2 Comments

Trackback URL : http://jkspace.net/trackback/276 관련글 쓰기

« Previous : 1 : ... 197 : 198 : 199 : 200 : 201 : 202 : 203 : 204 : 205 : ... 455 :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