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소녀 김진애 -건축가에서 정치인으로
- Posted at 2008/07/21 11:20
- Filed under 인터뷰-리뷰
혹자는 김진애를 여걸이라한다.
서울대공대 통틀어 1명뿐인 여학생, MIT박사, 건축전문가,
서울포럼대표, 94년 세계를 이끌 지도자 100인선정..
인사동길, 산본신도시 설계..
김진애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한가닥'하리라 생각할듯 하다.
그녀는 진짜 한가닥한다.
소위 공순이라 불리는 공대 건축과 출신이 설계 뿐만 아니라 문학, 예술, 정치 등 다방면을 평가하는 글을 쓸뿐 아니라 강연도 한다.
뭐 하나를 잘하면 다른 하나를 못해야 하는데 보통 딱딱하고 원칙만 안다는 공대출신이 말도 달변이다. 의사소통능력도 뛰어나다.
김진애는 근 십년을 정치권의 러브콜을 받아왔다고 한다. 그것도 2년마다..
그런데 참여하지 않은 이유는 '말이 통하지 않아서, 나도 저렇게 될까봐.' 였단다.
불합리하게 처리되는 건축관련 일에서 그녀는 좀 합리적으로 일해 봤으면 좋겠다는 고백을 했다.
그녀는 말이 좀 통하겠다 싶은 당이 생겨서 입당을 했고, 자신이 낙선했지만 자신이 속한 당이 다수당이 되어 너무 기쁘단다. 낙선이 되었어도 당선된 국회의원에게 도와줄 일이 있으면 돕겠단다.
니것 내것, 너의 이익 나의 이익이 아니고 시민들의 이익이 되는 일이면 도움이 되고 싶다는 그녀는 스스로를 위해 계산하지 않는 사람인듯 하다.
또 국회의원선거에서 떨어지고도 별로 직에 연연해 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 애초에 '합리적인 국회를 만드는 것에 기여하고 싶다'는 그녀의 소망에 '꼭 당선돼야 해'라는 욕심은 빠져 있는게 아닌가 싶다.
나는 그녀가 세계지도자 100인에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선정됐다는 기사를 읽은 후로 그녀를 지켜봐 왔다.
TV토론프로나 강연, 신문칼럼 등에서 그녀가 그려가는 한국의 모습은 의사소통이 되는 합리적인 사회인것 같다.
여성들의 사회참여도 적극적으로 주장하는 그녀를 보면서 용기를 냈던 적도 있었다.
천하무적에 당당한 여걸로 불리는 김진애.
그러나 내 눈에는 그저 명랑소녀로 보인다.
툭 터놓고 사실을 사실대로 말하고 잘못됐으면 고치는, 합리적이고 깨끗한 사회를 거침없이 얘기하는 그녀. 별로 상대방에 대해 계산하지 않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그녀는 속마음이 아직 소녀인듯 하다.
명랑 발랄한 소녀 김진애로 나는 불러주고 싶다.
----- 그녀의 건축이야기가 궁금하다. 어떤 도시를 만들고 싶은걸까?
옛날 자료들을 뒤져서라도 찾아내보련다.
알면 알수록 더 궁금해질것 같은 그녀다.
푸른하늘 | 열매
2004.03
'명랑소녀 김진애'라는 표현에 유쾌하게 웃었더랬습니다. 푸른 하늘님.
'명랑 발랄한 소녀'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발랄 까지는 자신없고요,
명랑에 대해서는 고개 끄덕끄덕.
'소녀'? 글쎄요. 다만, 항상 '호기심을 유지하려는 노력은 나름대로 합니다.'
진짜 소녀 시절 때 별로 소녀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는데,
나이들어 소녀 소리 들으니, 이것도 재미있는 현상이지요?
* 지적 사항:
- 서울공대 통틀어 여학생 1명이라는 말은 '오보'이고요.
제가 다닐 적에 제 학년에 한명이었던 것은 맞고. 지금은 서울공대에도 여학생 비율 10% 를 바라볼 정도가 되었으니, 참 많이 변했지요.
* 현재 사항:
위 글에 말씀하신대로 '말이 통할만한 정당'이 생겨서 창당발기인이 되었었는데요, 그 당은 열린우리당. 열린우리당이 없어져서 아쉽습니다.
그 지향 가치만큼은 지금도 유효하지요. 깨끗한 정치, 지역주의 극복, 참여하는 민주주의, 평화의 가치... 가치들을 실현하는 것은 참 어렵고, 소통하기 조차 어렵지요. 해서 지금 현재 '민주당'으로 소구되었지요. 민주당의 가치 지향을 기대하고 또 노력하고 있습니다마는 참 쉽지않은 상황입니다.
* 설명 사항:
제가 글을 많이 쓰고 인문 토대로 글을 많이 쓴다는 평을 많이 듣곤 합니다마는,
건축과 도시계획은 이공계로 분류되지만 가장 인문적인 분야이기도 하지요.
사회에 대한 생각, 인간에 대한 생각, 관계에 대한 생각을 근간으로
기술을 매개로 예술을 지향하며 일하는 분야라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책임도 크고 힘도 많이 드는 분야이지요. 제대로 하려면...
물론, 제 성향상 사회학, 정치경제학, 인류학, 역사 등 인문 공부를 많이 했던 것도 작용은 했겠지마는요. 이공계에서 인문학과 경영학에 대한 공부를 강화해야 하고 특히 글쓰기와 말하기에 대한 커뮤니케이션 훈련을 많이 하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평소의 제 소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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