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구미보 균열, 댐인가 보인가?
- Posted at 2010/07/07 10:56
- Filed under 김진애의 공간정치/4대강-대운하
지난 주 금요일(0702) 오후 구미보현장에 전격 조사방문했습니다.
낙동강 하류 김해시, 함안보 등 4대강 현장에 민주당 4대강 특위위원들(이미경 특위위원장, 최철국, 김우남 등)과 현장시찰을 갔었는데 급한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구미보 수문 설치하는 상판에 균열이 생겼다는 제보이고, 내일신문에서 당일 기사화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당장 달려갔습니다. 마침 한겨레 기자, 부산낙동강지키기국민운동본부 이준경 집행위원장이 동행을 했습니다. 2시간을 달려 3시 반에 도착했는데, 현장엔 벌써 다른 언론기자들, 구미 환경단체 분들도 오셨습니다.
기사내용은 3가지가 핵심이었습니다
1. 수문 설치하는 초기에 상판에 균열이 갔다,
2. 급하게 지지대를 이용해서 설치했다
3. 근본적으로 설계가 부실하고 공사가 급하게 이루어졌다
"균열 절대로 나지 않았다. 현장도 안보고 기사를 썼다. " 현장을 안내하며 담당(감리단장, 현장소장 등) 이 하는 말이었습니다. 소낙비 온후 젖어있는, 아직 공사중인 하늘위 공도교를 200여미터 걸어서 권양대(기둥)까지 갔습니다. 위 사진입니다. 기자들, 사진기자들 권양대 상판까지 올라갔다왔지만 육안으로 균열을 확인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육안으로 균열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 저희들을 현장까지 그렇게 친절하게 안내했겠습니까? 보강공사를 해놨거나몰탈 마감으로 균열을 가려놨겠지요.
다만 수상한 부분은 분명 있었습니다. 수문 설치를 위한 설치벤드(철골구조물)와 올려진 수문 밑에 지지벤드 철골구조물이 서있었기 때문이지요. 바로 이 모습입니다.
이것을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권양대를 받치는 설치벤드, 수문을 지지하는 지지벤드이지요. 위에 고리처럼 걸려있고 파란 비닐 씌어놓은게 권양기 기계입니다. 수문을 줄로 인양해 올리는 기계이지요.
권양대가 3개가 서 있는데, 앞에서 보면 이렇습니다. 권양대 기둥 사이에 수문은 인양식. 폭 40미터 높이 11미터, 무게가 무려 650톤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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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현장소장과 감리단장에게 공사작업일지와 감리일지를 요구했습니다.
본사에 또 수자원공사에 알아봐야 한다고 해서, 그럼 오늘은 열람만 하고, 나중에 공식적으로 자료요청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사무실로 돌아와서 공사작업일지와 감리일지를, 감리단장만 옆에 앉히고 둘이서 보기 시작했지요.
- 언제 권양대 콘크리트 타설 끝냈느냐? ... 5월 13일이랍니다.
- 언제 권양기 설치했느냐? ... 5월 24일이랍니다.
- 수문설치 시운전을 언제 시작했느냐? ... 6월 5일부터랍니다.
- 수문인양 완료는 언제 했느냐? ... 7월 1일이랍니다.
그럼 분명 문제가 있어 4주일 여 걸린 것 아니냐, 하루하루 체크를 하기 시작했죠.
한 시간쯤 지나서 드디어 다음을 발견했습니다.
6월 17일자 감리일지에 다음과 같이 쓰여있었습니다.
-권양대 상부 슬라브 균열조사
- 권양대 구조검토 외부 의뢰
그 장면을 한겨레사진기자가 순간 포착했습니다. 바로 이것. 제 오른손이 찍혀있죠^^?
바로 이 부분입니다.
꼼짝없이 걸린 거죠. 그날 동행했던 한겨레 기자, 내일신문 기자, 경향신문 기자는 확인, 후속 기사들을 썼습니다. 제가 구미보 현장에 있던 바로 그 시간, 국토해양부는 해명자료를 냈고, 절대 균열 없다고 했지만, 구미보의 안전진단을 의뢰한 것은 분명한데요. 아래 기사리스트를 보십시오. 첫 현장 제보,와 내일신문 기사(젤 아래)가 없으면 밝혀질 수 없는 사실이었죠.
국토부, 부실시공 논란 ‘구미보’ 안전진단 의뢰-한겨레 100706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29169.html
“구미보 상판균열 몰타르로 덮어” - 내일신문 100705
http://www.naeil.com/News/politics/ViewNews.asp?nnum=554684&sid=E&tid=9
구미보 '균열'오보에 국토부 부글부글-뉴데일리 100703
http://www.newdaily.co.kr/html/article/2010/07/03/ARTnhn50915.html
구미보 ‘불안 불안’ 부실시공 논란 - 경향 100702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007030041105&code=940701
구미보 권양대 상부 균열조사” 현장 감리일지에 뚜렷이 기록 - 한겨레 100702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28703.html
4대강 구미보 상판 균열로 시운전 중단 … 정부 공기단축 재촉한 탓? - 내일신문 100702
http://www.naeil.com/News/politics/ViewNews.asp?nnum=554290&sid=E&tid=9
7월 2일 급작스럽게 1시간 전 공지하고 현장에 갔습니다.
국회의원 아니었다면 현장에 들여보내주었을까요?
국회의원 아니었다면 공사일지, 감리일지를 그 자리에서 보여줬을까요?
구미보는 보인가 댐인가?
사진좀 보십시오. 폭 400여미터 중 가동보는 90여미터 나머지는 고정보. 저게 댐이 아니면 뭔가요?
높이 11미터의 고정보 콘크리트 입니다. 고정보 한 쪽 폭은 무려 150여 미터, 가운데 수문 2개 달린 가동보가 90여미터, 오른쪽은 올 하반기에 고정보를 또 후속 공사한답니다. 고정보 왼쪽 아래 작은 구멍있지요? 그걸로 퇴적토를 빼내겠다는데요? 저 구멍으로 수질확보?
20100706
김진애 포스팅
국토해양부 4대강사업추진본부 및 부산국토관리청(사업주체 등)
공사작업일지 전체, 감리일지 전체, 권양대 구조의뢰 검토의뢰서, 결과보고서, 당초 공정계획 등등.
자료를 잘 내줄까요?
국회의원 요청에도 불구하고 끌고 끌고 끌겠지요.
더 열심히 챙기겠습니다.
힘이 많이 듭니다.
하지만 이런 무리하고 졸속인 4대강사업을 그냥 놔둘 수 없죠.
*** 사진 무한 사용하십시오. 김진애 저작권을 밝혀주시면 더 좋고요.
감리일지 찍은 사진기자는 한겨레사진기자인데, 성함이 금방 기억이 안나네요.
감리일지에서 사실관계를 찾아낸 저의 순발력도 괜찮다 생각했는데^^,
사진기자의 순발력에 더 깜짝 놀랐습니다.
감리단장과 제가 한시간 여 여러 자료 공방을 하는 가운데, 사진기자가 뒤에 서있는지도 몰랐거든요.
감리단장님 화들짝 놀라시던데... 우리, 감리단장님, 공사감독님께 전혀 유감 없습니다.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실무자들 잘못은 아니거든요. 다만, 사실은 사실로 밝혀야 합니다. 그래야 국민 안전을 보장할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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