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의 국회현장? 초짜 국회의원의 발제
- Posted at 2010/01/19 17:51
- Filed under 김진애의 공간정치/주택-동네-뉴타운
저의 발표 요지는 '국회는 무관심하다, 먹이사슬 덫에 걸려있다. 빠져나올 용기도 역량도 없다'라는 제목에 나타나있는데, 용산참사 이후 국회의 무기력증에 대한 비판이기도 하고, 지난 두 달 국회와 국토해양위의 체험에서 나타난 것이기도 합니다. 아래 발제문을 넣습니다.
국회는 먹이사슬 덫에 걸려있다,
국회는 용기도 역량도 없다?!"
국가인권위 용산참사1주기 '주거권'토론회. 재개발 대안 발제문
김진애(민주당, 국토해양위)
1. 국회는 무관심하다.
◎ 용산참사 이후 제도적으로 바뀐 게 얼마나 되는가?
(첨부자료 참조: 도정법 및 도촉법 중 국회에서 가결된 법, 계류된 법, 발의된 법)
◎ 용산참사 발생 초기에 여론이 들끓을 때 ‘쥐꼬리’만한 제도개선
(0904 의결, 0911 시행령설치)
▪ 분쟁조정기구 설치
▪ 영업세입자 보상 3개월 -> 4개월
▪ 순환개발방식 도입 가능
▪ 감정평가 및 회계감사기관을 지자체 선정토록
◎ 그 와중에도 임대주택 의무 비율 규정을 낮춘 법안이 가결될지경(0904)
◎ 용산참사에 대해 이명박 정부가 강경방침으로 일관한 이래 국회 논의 지지부진.
(2009년 2/4 분기부터는 거의 논의 실종)
- 규제완화에 대한 여당 의원들의 발의는 지속되고,
- 주거권 보장 강화, 정비과정 투명화에 대한 야당 발의 법안은 계류 지속
◎ 국회 내 ‘특별위원회’(재개발-재건축-뉴타운-주거권 관련) 설치 논의도 일찍이 무산
◎ 2009년 국회는 4대강사업에 완전히 빠져버렸다.
- 그 외에도 신규개발사업 촉진을 위한 법안들에 관심이 있다.
- 2010년은 행복도시 원안 폐기-세종시 수정안 쟁점에 빠져버릴 우려.
2. 국회는 먹이사슬 덫에 걸려있다.
◎ 여당의 처지
- ‘뉴타운 공약’으로 당선된 이른바 ‘뉴타운돌이’ 여당의원들의 개발판타지와 개선알레르기
- 정치공학적 성공일 뿐 대표적 도시정책 실패인 ‘뉴타운’에 대한 미련
- 이명박 정권의 개발정책 드라이브에 대한 수동적 집단
- 이른바 기득권 지지층 결집 관심, 립서비스적인 서민정책
◎ 야당의 처지:
- 수도권 국회의원 숫자가 절대적으로 적다 - 목소리 규모의 한계
- 여론 환기, 여론 조성 동력이 별로 없다
- 마찬가지로 개발을 기대하는 지역 눈치 보기
- 가치를 공유하고 정책을 공론화하는 집단적 역량이 부족
◎ ‘정치인-관료-개발자’의 굳건한 삼각동맹 먹이사슬의 덫은 굳건하다.
3. 국회의원들은 용기도 역량도 없다?
◎ 문제는 드러나고, 쟁점도 드러나고, 현장 상황도 드러나는데...
- 용산참사로 주의 환기된 원주민 재정착율,
- 세입자 뿐 아니라 소유자도 부담되는 개발방식
- 뉴타운: 황금알 낳는 거위가 아니라 자칫 쪽박 차는 사업
- 전세대란: 진즉 제기되었지만 아무 방비없이 맞은 2009년 전세대란
(2010년은 더욱 심각해질 전세대란)
◎ 국회의원들은 별 동력이 없다
- 거대 여당은 ‘거수기’ 기능이 너무 강하다.
- ‘4대강 사업’, ‘보금자리주택(서민주거권과 별개, 주택시장 교란 문제 등)’ 등
정부드라이브에 올인하느라 다른 정책 올스톱이다.
- 거대 여당은 ‘발상전환’을 하기에 기득권적 사고의 틀에 갇혀있다.
- 행정부를 독려할 동기도 역량도 별로 없다.
- 소수 야당은 무기력하다.
- 의식 있는 의원들의 활동은 제한적이다.
4. 그렇다면 동력은 어디에서? 지자체-지역현장-개념 언론
◎ 지자체: 문제를 파악하고 문제를 직접 태클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액터
◎ 지역현장 주민: 떠오른 문제를 직접 맞닥뜨리고 그 폐해를 의식하기 시작한 주민의 행동
◎ 개념 언론: 발상 전환과 수많은 대안의 현실화 가능성을 전파해야
5. 특히 서울시의 역할이 중요하다
◎ 뉴타운의 진앙지인 서울의 무한책임
- 경기도 따라하기 - 지방 따라하기 퍼지기 전에.
- 폐해의 진앙지, 가장 심한 주민 피해, 도시
◎ 말만 하지 말고 액션을 하라
- 용산 참사 후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안 수립, 그 결과적 액션이 무엇인가?
- 시범사업만? 예: 공공관리제도
- 중산층 주택만? (주택효과 적은 시프트 주택에 왜 매달리나?)
- 임대주택 줄이는 정부정책 브레이크 왜 안거나?(임대주택 의무비율, 보금자리주택 포함)
- 공공투자재원 안 늘이나, 못 늘이나?
6. 서울시와 지자체: 공공 역할, 무엇이든 할 수 있다.
◎ 정책기조: - 확고하라!
- 현장에 충실하라!
- 일관되라!
- 무한 공공책임을 강조하라!
◎ 계획수립 - 지자체 단위 미시적 주택계획 수립
- 소프트한 도시재생 통합정책 필요
(싹쓸이 개발계획 뿐 아니라 주민 정착, 일자리, 동네경제를 포괄한 계획)
- 실질적 주택수급계획을 세워야
(지금처럼 지구지정하고 조합/개발업자의 무분별한 경쟁을 방치하는 방식을 철저하게 지양해야. 주택문제 심화 뿐 아니라 도시경쟁력을 망친다.)
◎ 속도조절: 전세대란 사전 관리
- 미시적 현장 통계 파악체계-서울시와 25개 자치구 연동체계
(인구성격, 세대 통계, 이동 통계, 실질 주택 통계, 계획 통계 등)
- ‘멸실주택 대체 없이 신규개발 추진 없다’ 방침 필요
◎ 갈등조정: 공공의 무한 책임
- 용산참사 같은 사태는 미리 막을 수 있다.
- 분쟁조정기구에만 맡겨서는 곤란
- 각 자치단체장의 현장 갈등 조정 책임 부여
- 서울시장의 솔선수범 (민원조정 규범을 보여야)
◎ 현장 관리체계: 공공이 좀 더 나서야. 민간개발과정의 폭력성을 개선해야
- 공공지원기구 필요
- 정보공개 및 정보전달체계 관리
- 주민 보호(철거 과정, 동절기 철거)
- 현장 문제의 제도적 피드백
◎ 공공재정투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공공재정 투입 없이 실질적 개선 불가능
- 공공지원개발과 민간자율개발의 개념 정립
- 지속적인 투자재원 축적 및 지원제도
- 싹쓸이 재개발에만 방치하는 시스템 개선을 위해서.
◎ 제도개선: 조례 뿐 아니라 시행지침을 자율적으로
- 중앙정부의 지침만 기다리지 말라.
- 각 지자체의 개별 상황에 맞는 제도 개선을 자율적으로 해야
◎ 정책제안: 중앙행정부와 국회에 대한 적극적 정책제안
- 하달되는 것만 기다리는 지자체는 존재가치가 없다.
- 정파적 이해관계를 탈피하지 못하는 단체장을 지양해야
- 현장의 문제와 정책의 궤를 맞추는 단체장 역량
-> 이를 해낼 수 있는 가치관 뚜렷하고 의지 있고 역량 있는 시장의 등장?
7. 다시 국회: 압력이 있어야 움직일 뿐
◎ 물론 국회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정도로 중요하다
: 각종 관련 제도가 시민의 삶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 다만 국회는 구조적 속성상 움직임이 ‘둔하다’. 압력이 있어야 겨우 동력이 생긴다.
※ 제 발표 동영상은 김진애 공식홈페이지에 올려놓았습니다.
새로운 지방자치 리더십에 의해 새로운 동력이 출현하기를 바랍니다.
물론 저는 이런 한계상황에서도 꾸준하게 입법 활동을 하겠습니다마는,
사실상 참으로 힘든 상황입니다. 작년엔 4대강에 올인하고, 올해엔 세종시에 올인하는 형국이니,
국회에 재개발재건축뉴타운특위라도 만들어주면 좋은데,
어디 여당이 그렇게 하겠습니까?
또 두드려 보지요.
20100120
김진애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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