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시장의 광화문광장 스노보딩 쇼
- Posted at 2009/12/09 08:43
- Filed under 김진애의 공간정치/공간정책-이슈
4대강 이슈에 빠져있는 사이에 어제 황당뉴스를 듣고, SBS 라디오 <한수진의 오늘>에서 갑작 인터뷰까지 했습니다. 광화문광장에 설치하는 스노보딩. 빅에어 쇼라는 겁니다. 서울시가 기획하고 자랑스럽게 홍보하는 쇼. 13일 개최를 위해 한창 공사하고 눈을 뿌리고 있답니다. 한마디로 황당한 쇼입니다. 오세훈 시장의 블록버스터 쇼, 왜 오세훈 시장은 그렇게 쇼를 좋아하는 건가요?
사진을 보시지요.(출처: 한겨레, 이종근기자 사진.) 아직 제 눈으로 확인못했습니다.
1. 서울도심에서 하면 서울 월드 홍보 마케팅이 된다고요?
문화사적지 위를 나르는 스노보드. 세계인들은 "한국은 문화유산을 가볍게 다루는구나!" 하겠지요. 창피합니다. 이런 발상이. 광화문 머리 꼭대기에서, 국가의 상징인 근정전 앞에서 어떻게 일어납니까? 성베드로성당 앞에서 서커스 하자는 짝이라고나 할까요?
2. 런던, 스톡홀름에서도 했다구요?
런던은 템스강변 널럴한 곳에서, 스톡홀름에서는 스타디엄 내에 설치해서 했습니다. 오세훈 시장이 자랑하는 한강르네상스, 한강 공간에서, 잠실이나 상암의 스타디엄 안에서 짓고 한다면 누가 뭐랍니까? 왜 하필 광화문광장입니까?
3. 안전사고 나면 어떡합니까? 불안불안 합니다.
안전사고 나면 어쩌렵니까? 주변 공간도 널럴하지 않고 사람들은 몰릴텐데, 아무리 일요일이라지만 길막고 통제하며 한다는게 맞습니? 얼마전 '아이리스' TV 촬영을 위해 총격전까지 벌이더니, 너무 심합니다. 쇼가 아니라 시민이 먼저입니다. 안전이 최고입니다.
4. 왜 우리의 문화유산을 모욕하는 겁니까?
정말 모욕감이 느껴집니다. 우리의 문화사적지를 이렇게 모욕해도 됩니까? 문화재 영향평가는 제대로 했습니까? 서울시에는 문화재위원회도 있는데 통해서 한 겁니까? 서울시장 혼자 결재한겁니까?
5. 광화문광장, 이러자고 만들었습니까?
도대체 개념없이 공간만 덩그라니 만들어놓고, 세계에서 가장 큰 중앙분리대, 국적없는 '플라워베드', 분별없는 각종 관제 전시와 관제 행사, 집회 못하게 하려고 온통 채워넣은 시설들, 1인시위조차 막는 닫힌광장, 전경과 경찰이 끊임없이 순시하는 광장, 주변에는 닭장차가 상주하는 광장, 이런 광화문광장이 시민을 위한 광장입니까? 이것이 국민에 자긍심을 줄 수 있는 광화문광장입니까?
6. 오세훈 시장의 블럭버스터 쇼, 아웃되어야 합니다.
오세훈 시장의 갖은 중독증들. 명품 중독, 쇼 중독, 이벤트 중독, 블럭버스터 중독, 아웃되어야 합니다. 디자인 서울이라고요? 디자인은 쇼가 아닙니다. 디자인은 삶 그 자체가 되어야 합니다. '디자인'이란 말을 모욕하지 맙시다. 쇼하고 사진 찍고 중계하자고 세금을 허투루 쓰지 마십시오. 대박 꿈꾸다가 정말 시민들 허리만 휘어집니다.
7. 광화문광장 운영, 다시 검토해야 합니다.
이건 아닙니다. 정말 아닙니다. 보통시민들이 광화문광장운영에 대해서 나설수 있도록 다시 검토해야 합니다. 운영조례, 운영관리 등 등...
20091209
김진애 포스팅
이명박 시장 쇼에서 시작되어 오세훈 시장 쇼까지. 천박의 천박을 향해 달려가는 막장 쇼.
그 끝이 어디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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