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유지대로 '아주 작은 비석'이 봉하마을에 자리를 잡았다는 뉴스입니다.
'아주작은비석위원회' 유홍준 위원장 안목답게 자리가 참 마음에 듭니다.
봉분 없이 한다는 원칙도,
노무현 어록 중에서 비문을 택한다는 원칙도 아주 좋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꼭 소망이 있습니다. 혹시 가능하다면 고려하여 주시면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아주 작은 비석'을 어루만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비석을 어루만지며 인간 노무현, 바보 노무현의 혼과 기와 바램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문화에서 비석 앞에서 온 예의를 갖추어 절을 하는 것입니다마는, 노무현 대통령은 왠지 손을 닿아야 더 맞는 예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이 고인이 바라시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제 혼자 생각입니다마는, 고려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자리는 정말 잘 잡으셨군요.

생전의 모든 추억들이 전체에 아우러 지겠군요.
사시던 집은 물론, 생가도, 옛 고시공부하던 집도, 오리농사있는 봉하 들판도, 사자바위도, 정토원도, 그리고 부엉이 바위도, 봉하마을도, 노사모 회관도, 저 멀리 진영 읍도... 

생전에 하나하나 손가락으로 가르키시며 소이연 이야기를 해주시기던 모습이 떠오르는, 너무 좋은 자리입니다.
(우측 그림 출처: 한겨레 신문 090622)

분명 그의 혼과 그의 기가 그윽하게 퍼질 공간이 되겠습니다.

아주 작은 비석을 어루만지며
'바보 노무현'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0090623
김진애 포스팅

아마 많은 분들이 또 아주 많은 바램을 가지실 것 같습니다.
'아주 작은 비석'이지만 아주 큰 뜻을 담고 또 통하게 되겠지요.
 
공간에 뜻을 담는 일은 결국 사람들이 하는 일입니다.
사람들이 어떻게 뜻을 담고 키우고 아끼느냐에 따라 그 뜻은 무한히 커지고 이어질 수 있지요.

우리의 일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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