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으로 용산참사 덮자'는 청와대 홍보지침 메일이 이틀만에 사실로 드러났군요.

한승수 총리가 국회에서 '공문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메일이 있는지 알아보겠다'고 지레 인정을 했던 셈이고, 오늘 국회에서 아무리 '영어를 좀 안다는 총리가 메일은 우편을 말한다'라고 궁색한 변명을 이어가니, 하늘이 가려지겠습니까?

"여기 청와대인데..." 하고 시작되는 사기사건들이 참 많았었지요.
그런 사기에 넘어가는 게 너무 이상했는데, 그런게 통하는 우리 사회라는 게 아직 우리 사회의 후진성이겠지요.

그런데 이번 이메일은 청와대 메일주소를 쓰고 메일 바탕에 청와대 로고가 떡 박혀있으니(아래 사진), 그걸 개인적인 사기로 볼 경찰청 홍보담당이 있겠습니까?

청와대에서 담당 홍보기획행정관을 개인행동으로 보고 강력구두경고했다는데, 만약 이렇다면, 앞으로 어떤 일이든 청와대 멜을 팔아서 온갖 지침들을 말단에 전달하고 다 개인행동으로 치부할 거 아닙니까?  

개인행동이라해도 공문서사칭죄일 터이고,
청와대 비서실은 물론 관리 책임을 져야 하고,
오늘 한승수 총리는 청와대 일이라 사과할 일이 아니라고 했으니
'청와대의 주인인 대통령이 사과하라'는 총리의 뜻이겠지요. 
 
이것이 공동작전인지 여부는 더 밝혀야하겠지요.
 한 개인 행정관이 그런 중요한 홍보지침을 (내용도 또박또박 잘도 썼더군요. 현장에서 충실하게 다 이행되었고요) 개인행동으로 할 정도로 간 큰가요? 
요즘처럼 서슬 퍼런 청와대 안에서 그런 간 큰 행정관을 놔두나요? 
공동작전에 한승수 총리까지 사전 인지하고 있었다면 
그야말로 국민 알기를 우습게 알 정도로 간 크다고 할 밖에요.

'땡전뉴스'는 독재시절의 슬픈 신파라 하겠는데, 
'연쇄살인마의 얼굴 공개, 신상공개'로 선정적 뉴스감을 던져주어 
용산참사를 여론을 돌려보겠다는 것은 
'잔머리 굴리는 홍보 잔혹극' 아닌가 싶네요.  

이명박 정부의 머리 크기와 가슴 크기를 재볼 만한 사건입니다. 

2009. 2. 13. 
김진애 포스팅

 
안그래도 연쇄살인 뉴스가 너무 많아지고
경찰들이 현장에 너무 많이 깔리고
속전속결로 진행되고 CSI 적인 뉴스감이 너무 많아지고, 
갑자기 한 일간지에서 연쇄살인범 얼굴을 공개하고 다른 사진들도 공개하고 
'흉악범 신상공개' 사안으로 넘어가고 '사형집행'으로 또 넘어가고 해서 
저는 친정부적 신문방송들의 자가발전으로만 짐작했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설마 홍보지침이 있을 것이라 상상도 못했거니와 
설마 그 홍보지침이 경찰청에 내려가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지요.

정말 간도 큽니다.
정부의 공적 권위를 한번에 무너뜨리네요.
억장이 무너집니다. 깜깜해집니다.
 
 

(자료 출처: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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