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의 해, 첫날이 밝았습니다.

다행히, 기온이 많이 풀렸네요.
서산 일대 지역과 수도권 남부의 폭설로 귀성 교통사고도 많던데 다들 무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설날 오늘만큼은 기분 좋은 덕담만 하고 싶으시지요.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작년 설날 조카들의 세배 모습이랍니다.
아이들의 해맑은 모습과 달리 너무 힘들었던, '쥐의 해' 였지요.   
  

이제 '소의 해',
부디 소처럼 정직하게, 충실하게, 너그럽게, 착하게,  힘차게, 그리고 미덥게 
이 어려운 한 해를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이중섭 화가의 소는 힘차지요. 소에게서 우리들의 모습을 찾아내셨겠지요. 서양에서의 소는 유머의 소재이기도 합니다. 소가 너무 착해서 그런 유머도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소가 인간을 위해서 해주는 그 모든 것들에 비해서, 우리는 소를 이용하기만 하는 게 아닌지, 소의 '음메...' 소리가 들리시지요... 

시골 할머니댁에서는 집에서 소랑 같이 살았지요. 마당을 같이 쓰면서...  
우리들이 마당 우물가에서 놀고있으면
우적우적 되새김질을 하며
우리를 고즈넉한 눈망울로 보고있던 소, 
그 시절이 그립네요. 
언제나 미덥기만 했던 그 모습...  



오늘 차례 올리고, 세배 올리고, 성묘하고, 세배 받고, 세뱃돈도 나눠주고,
떡국 한 그릇이라도 같이 요리하고 같이 풍성하게 먹고 같이 치우고
'사랑방 이야기 꽃'을 피우면서... 좋은 기운을 흠뻑 받으렵니다. 

그래야, 내일부터는 다시 냉엄한 현실로 돌아와서,
더 정직하게, 더 충실하게, 더 너그럽게, 더 착하게, 더 힘차게, 
그리고 더 미더운 세상을 만들면서 살아갈 수 있겠지요. 

소의 해에 '행복의 각별한 의미'를 새롭게 찾으시기를...
정직하고, 착하고, 미덥게...   
우리 사는 세상이 더 미더운 사회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2009. 1. 26. 
소의 설날에 김진애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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