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본색 3 장면
- Posted at 2009/01/04 15:18
- Filed under 김진애의 좋은 새벽/이명박정부
한나라당은 본색 감추기에 능한 집단이자, 그런 사람들이 꾀는 집단이지요.
그런데 그런 한나라당 본색이 드러난 세 가지 장면.
장면 1. 국회 로턴다홀 앞 계단에서 의장직권 상정을 결의하는 장면.
민주당과의 ‘가합의 안’을 무위로 만들고 초강경으로 돌아섰다는 1월 2일 의원총회가 끝난 후 결의하는 모습이랍니다.(자료화면: 뉴시스, 프레시언).
이명박 대통령의 신년연설에서의 ‘국회만 도와주면...’이라는 위협적 언설, 이명박 직계 최고의원들의 비토, 이명박 계 60여 명의 강경발언들이 겹친 후에 초강경으로 돌아선 것은 다 알지요. ‘욕먹더라도 지금 아니면 못한다’는 위기의식에 사로잡힌 이명박 계 강경파.
그런데, 제가 예측했던 바 있지요. 몸싸움 안하려 들거고 지시만 내려 다른 힘을 쓰려 들 거라고. 지금 그대로 벌어지지 않습니까? 김형오 국회의장 코너에 몰아 세우고, 박계동 국회사무총장 동원하고, 어청수 경찰청장 통해 경찰 배후로 놓고, 국회 경호원과 방호원들을 앞세우고...
진짜 마음이 담긴 결의대회 하려면 국회본청 앞 계단으로라도 나가지, 거기는 밖이라서 못나가는 건가요? 추워서 못 나가는 건가요? 품위가 낮아져서 못나가는 건가요? 거대 여당이라서 못나가는 건가요? 국회의원 전용 빨간 카페트 계단에서 어물쩍한 모습으로 결의대회라니, 저 어정쩡한 표정들 좀 보세요. “이거 내가 뭐 하는 짓이야? 누가 좀 해결 안 해주나, 이러다 큰 일 나는 거 아냐?”
바로 이 자리, 이 공간에서 어제 민주당 국회의원들, 당직자들, 처절하게 끌려나가고 넘어지고 부상당하고 병원에 실려가고 했지요.
장면 2. 홍준표 원내대표, 왜 하필 ‘도쿠가와 이에야스’ 입니까?
민주당과 가합의 되었다고 또 이제 기다리며 인내심으로 갖고 협의하겠다고 한 게 바로 연말일과 연초일입니다. 그래서 민주당도 국회의장실 농성을 풀었지요. 하룻 만에 없던 말이 되었지만...
그런데 그 때 꺼낸 말이 하필이면 왜 일본의 도쿠가와 이에야스 입니까? 오다 노부다가처럼 울지 않는 새 목을 치지도 않겠고, 도요토미 히데요시처럼 울게 하도록 온갖 묘수를 다 쓰겠다도 아니고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겠다...
한나라당 동네에서는 그 일본 역사일화가 잘도 통할지 모르지만 국민을 상대로 하는 말에서는 쓰지 말아야 하는 정도의 상식이 없나요? (위 사진은 어제 국회를 에워싼 900명의 경찰이랍니다. 기다리지 못하고 경찰을 앞세우는 거지요. 전선에 서서 명령을 수행하는 경찰, 무슨 에먼 짓입니까? 출처: 오마이뉴스, 유성호 기자. )
어젯밤 국회에서는 4차례의 기습작전이 벌어지던 때에 홍준표 대표가 여의도 한 감자탕 집에서 ‘아프리카 TV' 화면에 잡혔더군요. 몇몇 시민이 식당에서 마주친 홍 대표에게 ’얘기 좀 하자, 이게 민주주의냐‘하며 어필을 하자 당장 보좌진들 둘러싸고, 결국은 경찰을 불렀더군요. 경찰의 호위망을 받은 후에 피해가는 모습이라니... 떳떳하다면 뭐가 그리 무서운 건지, 드디어 검사 본색이 드러나는 건가요?
장면 3, 김문수 경기도지사,
‘일제식민지가 없었으면 오늘의 대한민국이 없다’라구요?
사실은, 가장 피가 거꾸로 솟았던 사건이었습니다.
KBS의 보신각 타종행사 조작사건도, ‘박수소리를 삽입한 것은 이른바 방송테크닉일 뿐이었다는 연예국장 발언도’, 저렇게 살아남으려고 드는 군' 하면서 한편 측은지심을 발동하려고 노력했었습니다.
그런데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이 말에는 순간 피가 거꾸로 솟더군요.
그것도 경기도청 신년연설(경기도 상공회의소 신년인사였답니다. 5일 아침 연합뉴스에 드디어 떴군요. '식민지 발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에서 이 말을 했다니, 공석에서 아주 커밍아웃을 했더군요. 육성으로 녹음되어 있더군요. 아무리 부인하려 해도 부인이 안 됩니다.
그동안 참 오랫동안 ‘강직한 척, 깐깐한 척, 민주투사인척’ 해 온 거네요. 이것이 김문수 지사의 본색이었던거지요. 요즘 보수회귀 무드를 타고 본색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거겠지요. 김문수 지사 발언 사건은 이른바 주류 언론에서는 보이지도 않더군요. 언론 장악 관련 법안, 사이버모욕죄 등 통과되면 이런 사건들이 아예 언론에서 자취를 감추겠지요.
부끄럽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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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본색, 단단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독재 선호 본색,
민주주의 거추장스럽다 본색,
지시명령 본색,
나는 귀하다 본색,
일본문화 심취 본색,
일본 역사 긍정 본색
'이제 대한민국을 접수했다' 본색 등...
앞으로 얼마나 더 그 본색들이 적나나라하게 드러날지...
민주당의 본색, 이미 TV 화면으로, 블로그로, 아고라로, 인터넷 현장 중계로, 의원 직접 기사 작성으로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 정신을 위해 몸과 마음과 혼을 바치는 본색'. 응원합니다.
끝까지 응원합니다.
시민들도 거리에서 응원합니다. 국민들도 끝까지 응원할 겁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끈끈한 유전자, 민주주의. 기축년을 밝힐 겁니다.
우리 순수한 국민들은, 본색을 감추는 것, 결국 심판합니다.
역사의 고통을 지고 있는 우리 국민들은 '민주주의'를 잊지 않습니다.
2009. 1. 4. 김진애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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