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시중을 달군 청와대의 6개월간 15억 물품구입 뉴스에 만나는 사람마다 한마디씩 한다. 그 중 귀에 꽂힌 말은 ‘돈 써본 부자들은 역시 달라. 흥청망청해본 가락이 있는 거지.’ 그렇구나. 역시 부자들이 모여 있어서 그런가? ‘흥에 겨워 쓸 줄 아네’. 문제는 그 흥에 겨워 어디로 가느냐다.


1. ‘흥청’의 사례들은 너무 많다.

- 청와대의 ‘흥청 사례’들은 이번 15억 물품구입 외에도 많다.  

- 대통령 전용기 3천억은 대표적이다. 참여정부 시절 차기 대통령이 쓸 것이라고 전용기 구입 1천억을 국회에 예산신청했을 때, 당시 야당 한나라당은 물론 온갖 언론들이 이렇게 경제가 어려운데 하며 극구 비판했었다. 지금? 경제 빙하기에 환율 최소 30%는 오른 마당에 웬 대통령 전용기? 국민들이 흔쾌할까?  

- 청와대의 비서실 동 50억 2009년 예산 청구도 부적절하다. 주구장창 작은 정부, 효율성과 생산성을 주장하는 이명박 정부 아닌가? 뭣 때문에 이 와중에 비서실동 50억 예산이 필요한가?

- 포항시의 ‘흥청’은 해도해도 너무했다.. 아무리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의원의 고향 지역구라도 그렇지, 어떻게 ‘포항시가 노났다, 지금처럼 물 좋을 때가 없었다. 어떻게 된 건지 예산이 줄줄 내려온다.’라는 말을 천연덕스럽게 하는가. 그것도 포항에 모여서도 아니고 포항 출신 정치인들이 서울 한가운데 호텔에 앉아서 거들먹대면서 말이다. 최시중 방통위원장의 건배사는 ‘이대로!’였다고 하니...

- 포항시의 ‘대통령공원’ 발상은 ‘흥청’의 대표격이다. 들끓는 여론 때문에 백지화했다지만, 태어나지 않아야 할 ‘흥청’아닌가? 대통령을 즐겁게 해주려는 ‘흥청’인가?

‘흥청망청’ 말의 유래를 아세요?

조선 연산군 시절, 채홍사, 채청사를 써서 전국의 가인들을 궁중으로 끌어들이고, 원각사와 성균관도 없애고 기생양성소, 유흥장으로 쓰는 등 나라의 기강이 말이 아니었지요. 그 때 궁중에 들어간 사람들을 ‘흥청(興淸)’이라 했답니다. ‘흥청’들의 흥에 겨운 한 판 놀음에 망(亡)했다하여 ‘흥청망청’이 되었답니다.

 2. 흥청은 누가 하고, 자칫 나라 ‘망청’

‘노났다, 지금처럼 물 좋을 때가 없다’라는 권력잡은 부자들의 흥청이 잡혀지지 않으면 자칫 나라 ‘망청’이다.

아무리 세계경제위기에 수출 의존도가 높은 대한민국이 몸살을 하고 있다고 하지만, 국가가 흥청을 버려야 조금이라도 희망이 있지 않은가. 주가 폭락, 환율 폭등, 순 채무국 전락, 13년만의 수출 적자 최고치, 실물경제 빙하, 내년도 적자 예산 최대 규모, 국채발행 최대 규모인데, 이러다 국가 파산이라는 ‘망청’이 일어나지 않을까 국민들은 전전긍긍 하는데...

이명박정부에서 나라 망치는 ‘흥청(興淸)’이 복원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흥청’ 역할을 하겠다는 사람들 다 내치고
청와대부터 알뜰살뜰, 근검절약으로 국민의 모범이 되어 주기를.
그래야 국민통합으로 이 위기를 헤쳐나가자고 할 수 있을 것 아닌가.

*** 081202 새벽 김진애, 역겨운 행태들을 요즘 너무 많이 봅니다.  

“돈 써본 부자들이 역시 돈 잘 써...”
라는 말 외에도 요즘 시중에서 잘 듣는 말들이 다음입니다.

“권력 휘둘러 본 사람들이 역시 잘 휘둘러”
“정부가 안 두렵냐고? 그런 소리 듣고 말 안들을 회사 있나?”
“요새 잘 못 줄섰다가는 바가지야... ”
“돈 빌려본 사람들이 돈 잘빌려...”
“사업 벌려본 사람들이 사업 잘 벌려...”
“떡고물 맛을 봤던 사람들이 떡 잘 만들어...”  등 등 등...

권력은 짧습니다. 역사 앞에 부끄럽지 맙시다.
무엇보다,
알뜰살뜰을 넘어 허리 줄이고 사는 99% 국민들 가슴에 못 박지 맙시다.

*** 18대 국회 예산심의 제대로 해주세요.
국가위기, 재정지출 필요라는 명분으로 아무데나 흥청 돈을 쓰다가 나라 망청하지 않도록. 워낙 흥청 돈을 써봤던 사람들이 칼자루를 쥐고 있으니 말이지요. 청와대의 '악어의 눈물' 행태에 속지마시고, 여당이 이명박정부 들러리가 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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