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흰소리: 터무니없이 자랑으로 떠벌리거나 거드럭거리며 허풍을 떠는 말

- 큰소리: 남 앞에서 잘난 체하며 뱃심 좋게 장담하거나 사실 이상으로 과장하여 하는 말.

- 립서비스: 말 뿐인 호의, 빈 인사, 말 뿐인 신앙

(흰소리와 큰소리는 국어사전에서 내린 정의다. 립서비스는 백과사전에도 없고 문화사전에도 없어서 영어사전에서 구해 봤다.)

*** 

흰소리, 큰소리, 립서비가 난무한다.

흰소리는 어디에 필요한지 모르겠다. 장사‘치’들에게 필요할까? 천박하고 졸렬하고 유치하게 떠벌리는 것을 경계하라는 뜻이건만, 이른바 ‘상놈처럼 흰소리를 한다’는 속어처럼,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 덕목은 찾으려야 찾을 수 없다.

큰소리는 확실히 정치‘꾼’들에게 필요할 것이다. ‘큰 거짓말일수록 잘 먹힌다’는 말이 있고 보면, 대중은 큰소리에 모르고 속고 알고 속아주는 모양이다.

립서비스는, 불행하게도, 처세에 필요한 덕목이다. 선의의 거짓말도 할 줄 알아야 하고, No를 대놓고 하지 않을 줄 알아야 하고, ‘Yes’를 남발하지 않는 듯 보여야 하고, 현실을 적절히 피해갈 줄 알아야 하고, 현실을 직시하지 않게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기술이다.

***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 사람들은 흰소리, 큰소리, 립서비스에 능하다.
처세의 기술에 유능하기 때문이리라.

큰소리들:

- 747 (7% 경제 성장율, 4만 불 국민소득, 7대 경제 대국) 공약.
- 내년 예산 짜기 위해 성장률을 5%로 상정하고, 지금도 조정하지 않는 것.
- 4% 후반이 가능하다고 여전히 주장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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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소리들:

- 절대로 고환율정책 쓴 적 없다는 강만수 장관.
- 10월 13일부터 환율은 안정된다, 1,002원이 적정하다는 강만수 장관의 가이드라인.
- 한국의 위기를 걱정하는 외신들에 최초의 영어 논평을 낸 한나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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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서비스:

- ‘녹색성장’ 하겠다며 그린벨트 풀겠다.
- ‘법질서’를 바로 잡기위기 위해 '사이버모욕죄‘를 신설해야 한다.
- 종부세를 완화하더라도 세수부족분을 소득세에 전가하지 않겠다.
- 공교육 수준을 높이겠다며 국제중, 사립초 늘려주겠다.
- 북한과 통 크게 대화하겠지만 10.4 선언 이행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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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다음들은 무슨 소리들일까?

- 시장 약발도 없는데 종부세를 완화하겠다.
- 부동산 시장은 꽁꽁 얼어붙었는데, 재건축 재개발 활성화하겠다.
- 미국식 자본주의의 꼬리를 부여잡겠다.
- 공기업 민영화가 아니라 공기업 선진화다.
- 주요 공공서비스 민영화는 없다. 하지만 민간위탁은 한다.
- ‘잃어버린 10년 탓이다.’ 누가 무엇을 잃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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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히도 흰소리, 큰소리, 립서비스 뿐 아니라 단소리와 빈소리도 극성이다.

뭔가 정부에 쓴소리 하는 척 하다가, 이내 단소리만 내는 한나라당 의원들을 보면 이명박 정부와 여당의 줄서기 문화, 눈치 문화는 공고하기 짝이 없다. 도대체 헌법기관 국회의원이라는 말이 부끄럽다.

글로벌 금융위기, 환율폭등, 주가 폭락에 달러 들고 사진 찍는 게 그들이 할 일인가. 당장 환율, 주가 잡겠다고, 외환 보유고 축내고 국민연금 축내는 의혹을 왜 깊이 파지 않는가.

여하튼 아직도 더 많은 종류의 소리들이 있다. ‘헛소리, 신소리, 개소리, 등 등 등.’ 어떤 소리로 바꿀 것인가.

***

여전히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다’는 <안녕하십니까, 대통령입니다>를 들었다. 원론적인 립서비스다. 국민은 그러려니 한다. ‘반신반의’할 기력조차 잃었다.

081013 새벽 김진애 생각...

 립서비스 못하기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빼놓을 수 없겠지요.

오히려 ‘쓴소리’ 많이 해서 톡톡히 그 값을 치렀던 노무현 전 대통령, 참 단소리, 빈소리, 흰소리, 큰소리 못했지요. 그대신 참 쓴소리를 많이도 했네요. 검찰에게, 경찰에게, 언론에게, 국회의원들에게, 정치인들에게, 기득권층에게, 특혜층에게...

한나라당이라는 거대 여당, 이른바 2%를 소중히 여기는 이명박 정부, 여전히 욕망 부추기는 경기부양을 통해 경제를 인질로 삼으려는 정책 방향, 여전히 공고한 지역 지지...

시민의 역량을 믿을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나마 하도 위기가 심각하기에 쓴소리도 많이 접고 있다는 것을 이명박 정부가 알아야 할 텐데. 국정감사마저 조용하다고 하지만, 아니 이런 글로벌 위기에 묻혀서 어디 하나 깊숙이 들어갈 수가 있나요? 반어법 적으로 이명박 정부가 이번 국정감사에 운이 좋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여하튼 살아남읍시다. 살아남으세요!

(오랜만이지요? 여러 사정이 있었습니다. 다시 만나 반갑습니다. 자주 쓰겠습니다. 쓸 이야기들이 넘쳐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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