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은 여러 이유로 넉넉한 한가위가 되기 쉽지 않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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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과 너무 가깝다.
- 토일월 사흘, 너무 짧다.
- 장바구니 물가 너무 올랐다.  

여름과 너무 가깝고 덥네요. 어제 오늘 비가 와서 기온이 좀 내려간다더니 별 기색이 없는데요? 여름옷으로 추석 인사 다니려면 좀 그렇습니다. 햇곡식, 햇과일도 귀하고요.

정말 짧네요. 대개 나흘은 있었는데 사흘이라니... 오늘 금부터 다음 화까지 쉬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 정말 피곤하겠습니다. 특히 귀성길에 오르시는 분들, 톡톡히 고생하시겠네요. 3천만의 대이동. 건강 돌보십시오.

장바구니 물가. 올랐다, 올랐다, 잔인할 정도군요. 제사상 14만원이 아니라 20만원도 모자라다니... 가장 실속 있는 방식을 찾는데, 조상님들도 이해해주시지 않을까요? 더도말고 덜도많고 한가위만 같아라... 옛말이 무색해지는 시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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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추석은 각별합니다.
오랜 투병생활 하시던 친정아버님이 추석 바로 전날 퇴원을 하십니다. 돌아가신 엄마 성묘할 때 좀 마음이 가볍게 되어 좋네요.

‘세가족집’에 시부모님댁, 시고모님댁 3 가구가 모여살 때, 또 동생네와 함께 3 가구가 모여살 때, 명절은 참 지내기 쉬웠는데, 이제 세월이 지나니 흩어지고, 엄마와 시아버님 돌아가신 후 성묘라는 각별한 행사가 생겨 추석 의미가 커졌지만, 그만큼 더 힘드는군요.

안팎으로 힘들 때 기댈 데라곤 가족밖에 없지요.
우리 세 가지 다짐합시다.
명절 증후군줄이기 위해서

1. 맘 상하게 하는 말 하지 않기:
아시지요? 가까운 가족이 하는 말 더 맘 상하게 한다는 것. 돈 얘기 안하기. 남과 비교하지 않기. 취직-결혼-임신 얘기 하지 않기. 이것만 지켜도 사이 좋지요.

2. 일 서로 나누기:
자디잔 일 얼마나 많은 명절입니까.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일 나눠하지요. 송편, 만두, 전 부치기 등 등. 제사에 제 담당은 빈대떡과 전 종류랍니다. 집에서 만들어 가지고 가니까 훨씬 더 편하지요. 남성분들도 같이 해보면 정말 재미있어요. 명절 전날 온 가족 모여 요리하는 재미, 남성들과 아이들에게서 빼앗지 마세요.^^

3. 가능하면 일 줄이기:
일 줄입시다. 여성분들 너무 살림 솜씨 자랑 하시지 말기. 남성분들 너무 체면치레 하려 들지 말기. 어르신네들, 격식을 차리시되 너무 차리지는 않으시기. 아이들, 한 몫 챙기려 들지 말기.
일 줄여야, 명절 파김치 안되지요. 더구나 짧은 명절이니요.

물론 추석 민심도 챙겨야지요.
추석 밤에 이번에 보름달은 쉬이 보기 어렵다 합니다마는, 대신 추석 민심이야기 끝도 없겠지요...
솔직히 좀 겁이 나기도 합니다. 요새 민심이 워낙 안 좋아서요.
안팎으로 워낙 일들이 많고, 도대체 좋은 소식이 없으니 그저 경제 걱정, 경기 걱정, 정치 걱정, 사회문제 걱정, 교육 걱정, 노후 걱정, 집값 걱정, 물가 걱정 등, 오죽 걱정거리들이 많이 등장할까요?

스트레스 풀릴 정도로만 민심 얘기 하지요. 많이 했다가는 오히려 더 스트레스 받을 테니까요. ‘덕담’을 많이 하려 노력하려고 합니다마는...^^

그래도, 큰 마음으로 넉넉한 한가위 되십시오!
큰 웃음 많이 웃으십시오. 사람들 많이 웃게 해 주시고요.  

보름달 같이 둥그런 절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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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80912 김진애 생각

저도 이번 한가위 실속있는 먹거리 구상하는 중입니다.
실속, 실속, 실속. 아끼고 줄이고 나누고.
통상 추석 명절이 대개 닷새 정도여서 밀린 일도 하고 했는데, 이번에는 너무 빠듯한데요. 그래도 추석이 기대됩니다.

사실 추석 이후가 더 힘들어질 터이라 맘이 많이 무겁습니다.
추석 만이라도 맘 편히 가져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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