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과 안희정, 민주당 깨워봐라!
- Posted at 2008/07/03 08:39
- Filed under 김진애의 좋은 새벽/사람됨됨
촛불 시대에 열리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전당대회. 국민관심 제로임에도 불구하고 ‘대의정치의 씨앗’을 살릴 인물들이 그나마 솟아오를 기회다.
7월 3일 평일 오후에 전당대회를 할 수 있는 한나라당은 역시 세다(?). 평일 낮에 당내 투표하러 갈 정도로 열기가 뜨거운가, 한가한가, 여유로운가, 동원 가능한 건가, 줄서기가 한창인가? 이미 계파 구도가 꽉 짜인 결론이 나와 있어 별로 재미없고, 한나라당은 어차피 대통령 직할 체제에 스스로 길들여진 분위기라서 별로 재미없다. 누가 되어도 별로 달라질 한나라당 문화가 아니고 그럴 수 있는 타이밍도 아니다.
7월 6일 일요일 전당대회를 앞둔 민주당은 지난 1년 여 대통합민주신당, 통합민주당이라는 이름으로 대선과 총선에 참패한 이후 처음으로 ‘그나마’ 정공법에 의해 지도부를 뽑는다. 당원 명부도 부실하고, 지역위원장과 대의원 등 온갖 계파 지분나누기에 상처투성이지만, 그래도 ‘야당’ 역할을 어떻게 만들어내느냐의 기로에서 열리는 지도부 선출이다. 인기는 없다 하더라도 중요한 기로에 서있다.
세간의 관심은 누가 당대표가 되느냐에 쏠려있지만, 나의 관심은 이번 민주당 최고의원 지도부에 김민석과 안희정이 들어갈까다.
전혀 다른 김민석과 안희정, 공통점도 많은 김민석과 안희정에 대해서 왜 이번 지도부 입성에 대한 지지를 하는지, 몇 가지 이유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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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민석, 안희정 밑바닥까지 가 본 인물이다.
밑바닥 민주당을 일으켜라.
정치인의 밑바닥이 얼마나 더 깊을지는 누구도 모를 일이지만, 김민석은 폐기되다시피 했던 인물이고 안희정은 본격 정치인 역할도 못해봤다.
참신한 기대주에서 서울시장선거 참패,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 정치자금법 위반 등을 거친 김민석. 대선 관련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감옥살이 했고 노무현대통령 만들기 공신 1호라면서 공직 한 번 해 본 적 없고 그럴듯한 명함 한 번 새겨본 적 없는 안희정. 둘은 18대 총선에서 그 유명한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의 자격요건에 걸려 공천대상에서 제외되었고, 몇몇 다른 이들과 달리 승복하고 불출마했다. 안희정은 스스로 ‘폐족’이라는 말도 붙였다.
밑바닥에 가본 사람만이 밑바닥 통합민주당의 미래에 대해 절실하게 고민할 수 있지 않을까? 원내의 혜택에 안주하는, 안전한 지역주의에 기대는, 모험하지 않는, 개척하지 않는 그 타성에서 벗어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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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두 인물 모두 ‘안티’가 확실한 인물이다.
안티와 안티를 통하게 하는 통합의 벽을 넘으라.
김민석, 안희정은 각기 안티가 많고 또 각기 안티들이 서로 안티할 가능성도 높다는 사실에 주목해보자.
김민석 하면 ‘질색팔색’ 하는 사람들이 많다. ‘김민새’라는 별명이 나타내듯, 배신감을 안겨준 전력 때문이다. 그의 ‘소신과 변절’에 대한 논리가 어떠하든, 하필 ‘정몽준’이라니...
안희정은 ‘친노의 등짐’을 안고 있는 대표 선수다. 반노 이익을 취하려는 안티들을 설득해내야 한다.
안티가 있다는 것은 팬도 확실하다는 뜻. 팬과 안티를 넘으면 통한다. 서로 안티와 안티를 넘으면 드디어 통합민주당의 ‘통합’의 뜻을 만들어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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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두 인물 모두 젊고 산전수전 다 겪었다.
단련된 미래의 패기를 꿈꿔라.
똑같이 64년 생이라는 사실은 이번에야 알았다. 정치인으로서는 한참 젊다. 새출발 정치인이든, 새진입 정치인이든 간에, ‘새내기적’ 성격을 기대해봄직 하다. 젊음 치고 산전수전을 수태 겪고, 실패와 성공과 시행착오를 겪었고 결단도 해봤고 책임도 져봤고, 무거운 짐도 져봤고 질시도 겪어본 젊음이니 설마 단련된 미래의 지혜를 기대해도 되리라.
정치인의 젊음은‘길게’ 볼 수 있다는 점이 덕목이다. ‘바로 이 순간의 승부에 빠져버리는 정치인의 덫’을 넘어보라. 미래를 위한 패기를 부려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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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두 인물 모두 논리파다.
'논리적 정치디자이너' 역할을 하라
각 인물을 지지하건 싫어하건, 두 인물 논리를 갖춘 인물이라는 것은 동의하리라. 당장 현실 이익에만 휩쓸리는, 이른바 하속 정치인은 아니라 믿고 싶다. 공부할 줄 알고, 논리를 세우려 들며, 표현을 해내고, 소통을 하려 드는 인물이다.
작금의 민주당에 절대로 필요한 역할이다. ‘디자이너’로서의 역할이다. 이들이 직접 '소통가'로 나설지 어떨지, 그 효과는 어떨지 모르지만, 일단 디자인이 있어야 뭔가 나올 것 아닌가?
원외의 갈급함, 원외의 절실함, 원외의 대중성을 살리고, 각기의 논리역량을 살려서 부디 우리 정치의 미래, 정책 향방에 대한 디자이너 역할을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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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의 두 인물, 그 화학적 반응의 의외성에 기대를 실어본다.
밑바닥 존재감에 빠진 통합민주당,
분열에 빠질지도 모를 통합민주당,
‘야썽’(野性)을 두려워하는 쇠한 통합민주당,
논리 소통은커녕 논리 창조도 못하고 있는 통합민주당,
존재감은 없고 국민의 대안으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 국민이 지켜보고 있는 통합민주당이다. 정신 번쩍 들게 만들, 안희정, 김민석의 역할을 기대해보자.
겸손하게 밑바닥에서,
국민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정체성과 가치를 만들어내라.
왜 통합민주당이 있어야 하는지,
왜 대의정치가 여전히 필요한지,
왜 정치는 여전히 우리의 희망이어야 하는지,
도대체 국민들에게 어떤 가치를 소통해야 하는지
민주당을 깨워봐라!
장마비에도 계속되는 평화 촛불집회. 심란합니다.
희망의 촛대를 부여쥐고...
안희정, 김민석, 두 논쟁의 인물 속에서 두 인물 자체가 아니라,
정치의 가치에 대한 고민이고, 제 자신에 대한 고민이기도 하지요.
참, 우리 시민들께 미안하고, 고맙고, 자랑스럽고, 안타깝고...
국민 하기 참 어려운, 그러나 의미 깊은 시대군요.
장대비 속 건강과 안전을 지키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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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석, 김진애의 좋은새벽, 안희정, 전당대회, 통합민주당
- 받은 트랙백이 없고 , 18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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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닙니다. 진애님...안희정은 몰라도 김민석이라니요...정치인은 일관성이 있어야 합니다. 그 일관성이란 자신의 정치적 정체성과 신념에 관한 것이어야지요. 김민석과 같은 기회주의자가 아직 정치판에 발담그고 잇다는 사실 자체가 부끄러울 지경인데 희망을 걸라니요... 글내리시지요...아님 비난은 감수하셔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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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신 블로거님의 글을 보는군요..
김민석, 안희정 .. 이미지가 어찌 되었든 예전 부터 제가 좋아했던 정치가들이고 미래를 기대했던 분들입니다.. 글처럼 지금은 확실한 안티가 존재하는 분들이 되기도 했고요..^^;
저도 그 분들의 행동과 결과를 긴 시간과 안목을 가지고 지켜보고 응원하려 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자유로운 당신의 상상력이 평가받을 만합니다. 그들이 다시금 일어서는것은 별개의 문제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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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올시다 흙속의 진주 장성민 전의원 을 뛰워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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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 다 아닌 것 같습니다.
정치인은 소신과 정직이어야 할텐데 이 점에서 낙제점이니 기대를 접으십시오.
그리고 통합민주당 자체가 노무현 정권의 실패를 조금도 반성하지 않습니다.
정치는 민생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텐데 민생보다는 자기들의 이념과 이익을 우선하니까요.
지금 어려운 국가적 난제들과 민생을 돌보려면 국회에서 머리를 맞대고 숙제를 풀어야 합니다.
그런데 민주당은 당리당략에 빠져서 오로지 투쟁 일변도, 그것도 불법 시위에 적극 가담하는 모습이니 민생은 관심 밖입니다.
이래서야 5년 후 재집권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책임정당이 아니니까요.
지금이라도 민주당 내에서 용기있게 당리당략을 벗어나 나라와 백성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외칠 인물은 없겠습니까? -
처음에는 누구의 글인가 했는데 김진애 의원님이시군요.
아주 정확한 진단을 하셨군요..도시계획가라는 선입견 때문에 정치적 분석에는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말씀 하신 두 사람은 대한민국 정치사에 큰 역할을 할 기대주입니다. 밑바닥을 경험한 그 사람들이 초심을 늘 간직하길 바랍니다!! 좋은 글 감사 드리구요! -
이런 생각이 가능하다니, 정말 놀랍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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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경용입니다.
어려운 시기에 정말 예민한 부분을 말씀 하셨군요!
나의 의지나 정체성과는 상관없이 세상은 눈앞에 벌어지는 현상으로 평가하고 그 평가는 결국 논리나 진실보다는 보는 사람의 편리대로 나타날 수 밖에 없는 우리네 현실이죠.
성격은 다르지만 나역시 현실을 직시하지못한 오판으로 인해 그 값을 지불하고자 합니다. 지금부터 지역의 모든 활동을 접고 오직 평범한 시민으로 살렵니다.
나의 현실과 더불어 많은 생각과 여운을 남기는 글 잘 읽었습니다. 늘 건강 하십시요. -
훌륭하신 김민석후보 모라고 하지 마세요 능력있고 조은머리가지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경험(?)쌓아서 통합민주당의 미래를 설계할 그리고 광주시민의 그것을 잘활용해서 이다음에 70원시내버스요금 이룩하실 한나라당의 정모의원님 대를 이어 나가실 미래의 거시기????? 새가날아든다 온갖 철새가 날아든다 민주당에는 AI 감염된 철새가 날아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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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안희정 멍청이 안희정 하지만 너는 온달이야 평강공주를 사랑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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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김민석을 부정해도 그만한 인물은 없다. 결단력이나 사물을 분석하는 능력 등, 한때의 실수...그것이 우리에게 좋은 약이 되어 돌아 올것이다. 안희정의 분투를 기원한다. 하지만 둘을 비교하기에는 그릇 차이가 너무 크다. 그렇지만 김진애의원님의 발제가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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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과 찬반이 교차할 것으로 예상했었습니다마는, 역시 그렇군요. 특정 인물에 대한 선호나 애증 보다, 민주당의 역할과 우리 정치의 향방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누가 어디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에 대한 고민의 차원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다들 각기의 역할이 있는데 그 자리를 찾으면서 전체적인 시너지를 찾는다는게 그리 쉽지 않지요. 관심 감사합니다. 앞으로 몇 달을 지켜봐야겠구요. 특히 7-8월 여름 동안 모색뿐 아니라 전열을 갖추고 로드맵을 만들어야 할 턴데... 두고 보지요. 건승을!!!
(첨언: 몇 분이 제이름 뒤에 '의원'을 붙이는데, 아니라는 것 확실히 밝혀두고자 합니다. 원외의 '블로거 정치인'이라는 말이 맘에 듭니다.) -
정세균 대표가 최고의원으로 여성 몫을 한 자리 할당해준다고 하던데. 한나라당의 구닥다리식 국정철학에 맞설려면 민주당의 여성 최고의원은 김진애님 처럼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김진애님이 중앙정치에 들어가서 서민과 중산층의 마음을 대변해주고, 편협하고 단기적인 이익에 몰입한 지배계층에게 양심적인 공공의식을 일깨워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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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중산층이하 서민의 계급의식이 부족한 대신에 조중동이 심어준 과잉 이데올로기에 민감하고, 중산층 이상 상류층에는 공동체의식이 없고 대신 계급의식이 너무 강하다는 것입니다. 중산층에 편입 기준인 서울에 아파트 한채 마련할 정도의 자산을 확보하면서 부터는 사회적 공동체의식과 연대의식은 없어지고 자기와 자기 가족만 잘먹고 잘살면 된다라는 목표에 올인하는 것이죠. 그만큼 한국사회가 경쟁이 치열하고 살벌한 사회가 되고 있다는 것이고, 물질만능의 천민자본주의사회라는 것인데. 이것을 붕괴시키지 않고서는 절대 선진사회가 될 수 없다고 봅니다. 조중동과 한나라당은 자신의 기득권을 양보할 생각이 전혀 없고 오히려 혹세무민하면서 자신의 권력과 부를 강화하려고 작정하고 있으니 답답할 따름이죠. 양심적인 사회 지도자가 뚜렷한 비젼을 제시하면서 국민을 설득하고 조중동과 한나라당을 압박하고 그들을 준엄하게 비판해야 되는데 그렇게 소신있고 똑똑하고 사심없는 지도자가 눈에 안보인다는것이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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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님의 저의 역할에 대한 기대 감사합니다. 어디에 있든 할 일을 찾겠습니다. 민주당 다시 태어나야지요. 이번 지도부의 과감하고도 실천적인 태도,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면서 높은 곳을 향하는 총총한 눈망울을 기대해 봅니다. 사람들 속으로, 사람들 마음 속으로 들어가얄텐데요.... 항상 기대 접지 말아주십시오. 기대 높은 만큼 무럭무럭 자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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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새의 파급효과를 과소 평가하시는 듯 합니다. 김민새를 등용한거 때문에 민주당 자체가 혐오스러워 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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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이 김민새를 이겨낼까?'라고 주변에 질문을 던지곤 하는데, 여태까지는 부정적 반응들이 더 많더군요. 저도 진행형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김민석 본인의 향후 행보에 달려있겠지요. 저도 지켜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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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뭐시기는 이름조차도 입에(한국사람대부분) 올리지않은지 오래 되었다고 보는데,..
안씨는 너무 칙칙하고,/ 안티가 확실한 것이 아니라 , 정치무대에서 이제는 내려와야 하지않을까 그런 생각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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